前 리버풀 DF의 누녜스 작심 비판, ''수준 미달 공격수→리버풀급 아니야''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리버풀 추억의 선수 호세 엔리케(38)가 다르윈 누녜스(24·리버풀)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엔리케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그로스베너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누녜스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한 적이 없다"며 "잠시라도 그러지 못했다. 그는 좋은 선수지만 리버풀 최전방을 담당할 만한 급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누녜스를 향한 엔리케의 갑작스러운 비판은 최근 리버풀의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근래 치른 9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15골)했고, 여러 차례 완벽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원흉을 샀다.


특히 빈곤한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한 달 동안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우승과 멀어진 것은 공격력 부재가 큰 몫을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공격진 대부분이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누녜스의 기록이 유독 눈길을 끈다. 누녜스는 올 시즌 PL에서 32번의 빅 찬스를 창출했고, 이 중 단 7번을 골로 연결시켰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30회) 다음가는 빅 찬스 미스 수치(25회)다.

뿐만 아니다. 누녜스는 빅 6 상대 15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마지막 빅 6 상대 골이 지난해 3월 7-0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으로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유럽 정상을 노리는 리버풀 입장에서 2% 부족하지만 공격포인트 자체는 나쁘지 않다. 누녜스는 2023년 여름 리버풀 이적 후 지금까지 89경기 33골 17도움을 뽑아냈다. 문제는 이적료가 8,500만 유로(약 1,249억 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누녜스는 기본적으로 뛰어난 신체조건과 발군의 속도, 슈팅력을 갖춰 발전 여지는 남아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지난 2년 간 성장 여부를 놓고 봤을 때는 느낌표보다 '물음표'에 가까웠던 만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후임자는 꽤나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인터뷰로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 엔리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리버풀에 몸담아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근한 이미지다. 특유의 황소 같은 플레이 스타일과 단단한 수비력으로 각광받았으며, 은퇴 후에도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는 등 여전한 '리버풀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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