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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치 높일 기회잖아요'' 김혜성의 긍정 마인드, 손혁 감독 웃게 하다

기사입력 : 2020.08.1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김)혜성이가 더 성장해서 올스타가 됐으면 좋겠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키움 손혁 감독은 김혜성(21), 김태훈(28), 박준태(29)를 "(기록으로) 보이지 않지만 팀에 소중한 선수들"이라고 언급하면서 마음속 올스타 후보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어느 보직에서든 맹활약 중인 김혜성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손혁 감독이 김혜성을 가장 먼저 꼽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김혜성은 어느 타순, 어느 수비 위치에서건 균일한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손혁 감독은 "(김)혜성이는 수비도 내·외야를 왔다 갔다 하고, 타순도 (주로) 1번과 7번을 옮겨 다닌다. 하지만 어느 자리, 어떤 상황에서든 잘해줬다"며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올해 김혜성은 1번 타순(73타석)과 7번 타순(132타석)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1번에서 홈런은 없지만 타율 0.313, 출루율 0.397, 장타율 0.359, OPS 0.757로 진루에 초점을 둔 플레이를 보여주는 반면, 7번에서는 타율 0.250, 출루율 0.318, 장타율 0.431, OPS 0.749로 장타에 집중하는 타순에 맞는 카멜레온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성의 이러한 면모는 9일 LG와의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회 말 자신의 타석에서 1사 2, 3루의 밥상이 차려지자 윌슨의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중견수 홍창기의 실책이 겹치면서 김혜성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일 수 있었고,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 타점이 됐다. 김혜성은 올해 7번 타순에서 자신의 38타점 중 22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홈런 또한 6개 중 4개로 가장 많다.

수비에서도 김혜성의 가치는 돋보인다. 올해 김혜성은 2루수(255.2이닝), 유격수(181.1이닝), 좌익수(110이닝), 3루수(75이닝), 우익수(1이닝)로 다섯 개의 수비 포지션을 소화했다.

보통 내야 수비가 외야 수비보다 까다롭다는 얘기 탓에 내야에서 외야로 밀리는 선수들의 경우 수비력이 떨어졌다는 언급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손혁 감독은 "(김)혜성이는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좋다. 최종적으로 2루나 유격을 갈 순 있지만 어딜 갖다 놓아도 잘한다. 스프링캠프 때도 외야 수비 한번을 안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나 해봤을 것"이라며 수비를 못 해서 외야로 옮기는 경우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서 김혜성을 가장 먼저 꼽은 두 번째 이유가 나왔다. "보통은 내야수들에게 외야로 포지션을 옮기자고 하면 안 좋아한다. 밀려서 나간다고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도 많다"고 얘기한 손혁 감독은 "하지만 김혜성의 경우는 달랐다. 외야수를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내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경기에 더 나갈 수 있으면 상관없다'고 답하더라. 그 나이에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김혜성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키움은 김혜성 덕분에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며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한다. 공격에서도 타순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김혜성이 있어 주축 타자들의 휴식을 수월하게 준다. 손혁 감독이 "(기록으로) 보이지 않지만 팀에 소중한 선수"라고 언급하는 이유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여 년 전처럼 나이가 들고 수비력이 떨어져서 포지션을 옮기거나 처지는 공격력을 다양한 포지션 소화로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구단 역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의 가치를 알아보고,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다양한 포지션을 섭렵하도록 육성하고 있다.

아직 만 나이 21세의 김혜성 역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멀티 포지션을 택했다. 손혁 감독의 말처럼 좀 더 성장해 올스타급으로 자라난 김혜성의 미래가 KBO 리그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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