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판할마저...' 다시 시작된 '포스트 퍼거슨' 악몽
입력 : 2015.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결국 믿었던 루이스 판 할 체제마저 실패로 끝이 나는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심 우승을 노렸던 FA컵에서마져 탈락하며 올 시즌 사실상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아스널과의 FA컵 8강에서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시즌 초 3부리그 팀에 대패하며 리그컵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한 맨유는 FA컵에서도 짐을 싸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판 할 감독으로서는 지난 여름 자신이 사실상 방출한 대니 웰벡에게 부메랑 같은 결승골을 얻어 맞으며 쓰라림은 더 컸다.

잇단 탈락으로 맨유는 우려했던 '포스트 퍼거슨' 악몽이 또 다시 이어지게 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퍼거슨의 후계자로 데비이드 모예스 감독을 택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시즌을 채 마치지 못했다.

라이언 긱스를 내리면서까지 꺼낸 판 할 카드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문제는 이렇게 된 이상 무관의 시절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퍼거슨 감독 역시 맨유 부임 후 첫 트로피를 거두기까지 4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때와 같이 인내심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미 맨유는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그런 상황에서 두 시즌 연속 무관의 위기에 처했다.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퍼거슨 시절 유럽을 호령했지만 화려한 시절 만큼이나 그가 떠난 뒤 혹독한 시련이 맨유에 집어삼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