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아난 도로공사, 또 멀어진 인삼공사 봄배구 ''핑계 찾지 말고…''
입력 : 2023.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규한 기자]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과 선수들이 작전 타임을 갖고 있다. 2022.10.26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멀찍이 달아났다. KGC인삼공사의 봄배구 희망도 점점 사그라든다. 

3위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4경기 모두 승점 3점을 따낸 도로공사는 15승11패 승점 44점을 마크, 본격적인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4위 KGC인삼공사는 11승15패 승점 35점으로 도로공사에 9점 차이로 뒤져있다. V리그는 3~4위 승점이 3점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열린다. 3점 넘게 차이 나면 곧바로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인삼공사로선 3연승 이후 최근 2연패가 뼈아프다. 특히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셧아웃 패배가 치명타였다. 당시 경기에서 3점을 따냈다면 승점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세트 16-9, 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을 내준 뒤 셧아웃으로 무릎 꿇었다. 

그 충격이 3일 흥국생명전까지 이어졌다. 이날도 2세트 24-22로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듀스를 허용하더니 결국 1세트도 못 따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2경기 연속 셧아웃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고, 그 사이 도로공사와 격차가 3점에서 9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세트 중후반에 유독 약한 모습이 반복된다. 클러치 범실도 잦다. 주전 세터 염혜선의 기복이 심하다 보니 전체 경기력이 오락가락한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지금 혜선이가 커리어에 맞는 경기력을 발휘해줘야 할 시기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컨트롤 자체가 계속 미스가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OSEN=최규한 기자]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와 세터 염혜선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26 / dreamer@osen.co.kr

이어 고 감독은 “우리 팀 경기력 자체가 그렇다. 계속 똑같은 패턴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 실력이다. 그걸 인정하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선수들도 핑계 찾지 말고 훈련해야 한다. 훈련밖에 없다. 이때까지는 계속 다독이면서 했는데 이제 10경기밖에 안 남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다시 훈련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이 10경기가 남아있지만 도로공사와 격차를 좁히기가 만만치 않다. 대체 외국인 선수 캣벨이 합류한 4라운드부터 6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컨디션까지 올라왔다. 

6시즌 연속 봄배구 좌절 분위기이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인삼공사로선 일단 최대한 경기를 잡고 승점을 쌓아야 한다. 8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 상대로 연패 탈출부터 해야 한다. [OSEN=조은정 기자] KGC인삼공사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01.09 /cej@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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