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솔라의 도전 '컬러스', 그리고 데뷔 10주년(종합)[인터뷰]
입력 : 202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편견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가 2년 1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다. 그룹과 유닛 활동, 뮤지컬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해왔던 솔라, 그동안 차근차근 준비해뒀던 음악들로 이번엔 솔로로 무대에 서게 됐다. 솔라가 가진 팔색조 매력을 펼쳐낼 미니 2집 ‘컬러스(COLOURS)’다.

솔라는 30일 오후 6시에 솔로 미니 2집 ‘컬러스’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전작인 미니 1집 ‘용 : 페이스(容 : FACE)’ 이후 2년 1개월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 ‘컬러스’라는 앨범명이 암시하듯, 컬러를 포인트로 다양한 음악들을 담았다. 장르도 색깔도 모두 다른 음악들로 솔라만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컬러스’에는 하우스, 록, 팝 발라드, R&B, 포크, 블루스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이 수록됐다. 솔로난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로 데뷔 후 처음으로 록 장르에 도전하고, 보깅 댄스와 블루스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도전을 좋아하는 솔라답게 이번에도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예고하고 있다.

솔로 컴백을 앞둔 솔라, 올해 마마무로 데뷔한 지 10년이 되기도 한 솔라를 만나 새 앨범 ‘컬러스’에 대해 들어봤다.

Q. 2년 1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이 어떤가?

사실 2년이 됐는지 몰랐는데, 2년 동안 마마무 투어도 있었고 마마무 플러스로 문별이랑 음반 활동도 하고 투어도 했다. 그 사이에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까 솔로 앨범을 낼 시간이 없었다. 팀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가 이번에 솔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그동안 조금씩 준비했었던 것을 합쳐서 이번 앨범에 함께 하게 됐다.

Q. 새 앨범 ‘컬러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컬러스’에는 6곡이 있다. 다 다른 장르다. 준비하다 보니까 다 다른 장르를 하게 됐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만의 색으로 여러 가지 색을 보여드려보자고 해서 ‘컬러스’가 나오게 됐다.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성격, 성향의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조합해서 넣었다.

Q. 다양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앨범 준비를 하면서 더 많이 관심이 간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부터 시작됐다. 나는 하나에 특출나게 재능이 있다거나 그렇지 않고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그게 스트레스이기도 했는데, ‘하나를 잘하는 게 없을까?’라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다 보니까 이런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하고, ‘나의 색이 다 매력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양한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 나도 존중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게 됐다.

Q. 타이틀곡 ‘벗 아이’에 뚜렷한 메시지가 담겼는데, 작업하면서 어땠나?

이 곡을 쓰면서 팬 분들의 의견과 대중의 의견을 많이 수용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으로 록 장르에 도전했는데, 그동안 안무하면서 노래하는 것에 익숙해져왔는데 이번엔 밴드 세션과 무래를 하게 됐다. 처음 이런 도전을 해보는 것 같다.

통쾌하고, 속 시원한 가사 고음 이런 것도 팬 분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려고 했다. 록 장르다 보니까 정말 시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를 합치다 보니까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 나도 새롭고 신선하고 재미있다. 항상 새로운 걸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니까 장르도 무대도 새로운 것을 도전해서 기대가 되면서도 재미있고 반응도 재미있다. 티저가 뜨면서 팬들 반응들이 오니까 재미있게 기대하고 있다.

Q. 록 장르, 밴드 세션 모두 새로운 도전인데 잘 맞았나?

잘 맞는 것 같다. 내 스타일이 내지르고 이런 걸 좋아하는데 마마무 때는 지르더라도 예쁘게 하거나 정돈되게 하거나 그랬는데 이번에 타이틀곡은 장르도 장르인지라 정말 시원하게 내지를 수 있고 그런 노래 연습을 해보니까 속이 시원하더라. 스트레스 풀리고 그런 곡인 것 같다.

Q.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양날의 검처럼 좋은 것도 있지만 두려운 것도 있었다. 잘하고 싶은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 좋아해주실까 하는 마음도 있다. 쉽게 질려하다 보니까 대중의 피드백을 많이 받는 대중가수로서 이런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많이 느꼈다. 늘 해야 하는 숙제처럼, 도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는 시장이지 않을까. 저라는 사람도 도전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물론 두렵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게 더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수 있는 열정이 있는 것 같다.

Q. 마마무 멤버들의 피드백도 들었나?

문별이 피드백을 줬는데, 이 곡은 ‘갖고 싶다’라고 하더라. 되게 마음에 들었나보다. 빅뱅 선배님들 음악도 생각나면서 되게 자기 마음에 든다면서 좋아해줬다. 되게 고맙더라. 다른 멤버들은 못 들었다. 화사는 만나긴 했지만 노래 들려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었다. 노래를 못 들려줬다. 어디 나오기 전에 들려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잘 안 들려준다(웃음).

Q. 뮤직비디오를 몽골 로케이션으로 찍었는데,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뮤직비디오 촬영을 일주일 정도 다녀왔다. 승마 교육을 한 다음에 말도 타고 이런 경험도 했다. 승마라는 스포츠가 너무 매력적이더라.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까 교감을 하면서 운동도 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독수리도 나오는데 훈련이 다 되어 있어서 강아지처럼 만져달라고 하더라. 동물들이랑 교감도 많이 하고 몽골이 대자연이다 보니까 너무 힐링됐다. 물론 촬영은 빡빡하고 힘들었는데 너무 잘나와서 보람 있는 뮤직비디오였다.

몽골 촬영장이 허허벌판이다 보니까 바람이 직격타로 불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이 아니라 강풍기 몇 대를 틀어 놓은 것처럼 엄청 세게 분다. 돌 위에 올라가서 천을 휘날리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런데 너무 예쁘게 나와서 만족했다. 지금까지 통틀어서 ‘진짜 잘나왔다’라고 생각한 뮤직비디오가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별이 빛나는 밤’인데, 이번 뮤직비디오가 이기지 않았나. 또 다른 면으로 멋있게 영화처럼 나왔더라.

Q. 한 곡만 빼고 모든 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허니 허니(Honey Honey)’라는 곡이다. 이 곡도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곡은 외국 곡이다(웃음). 다섯 곡이 내 머리에서 나온 거니까 한 곡 정도는 다른 사람이 생각한 또 다른 모습이 필요할 수 있겠구나 생각한 것 같다. 다른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외국 곡을 받게 됐다. 팬 분들이 항상 저희가 만든 곡도 좋아하지만 새로운 것을 원하는데 외곡 곡 부르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했었다. 계속 기억해뒀다가 이번에 받을 수 있으면 받아보자 해서 사랑스러운 곡을 받게 됐다.

Q. 솔로 정규앨범 계획은 없나?

미니앨범을 내고 준비를 철저히 더 해서 정규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규앨범은 정말 곡도 많고,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다. 열심히 준비해서 미니앨범으로 나오게 됐는데, 보완해서 정규앨범을 내야죠.

Q. ‘컬러스’에서 솔라의 어떤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

표면적으로 무대를 봤을 때는 밴드에 록 음악을 하는 자체가 새로운 모습이다. 기존에는 완전하게 한 번도 없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하게 내지르고 이런 것들이 마마무 때도 있지만 자유롭게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곡이라서 자유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록이다 보니까 반대로 타이틀곡은 안무가 없는데 ‘컬러스’라는 곡으로 보깅 안무를 처음 해봤다. 안무를 참 많이 해봤는데 처음인데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더라. 사람들도 보깅댄스를 추는 것 자체도 처음 보고 신선하게 다가갈 것 같다. 하우스 음악이다 보니까 하우스 음악은 너무 대중화 되어 있고 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온전하게 한 K팝이 많지 않다. 처음 도전해 본다. 여러모로 음악 장르도 그렇고 안무도 그렇고 새롭게 봐주실 것 같다.

‘블루스(Blues)’라는 곡이 있는데 제목 그대로 블루스 장르다. 딥한 음악이다. 잘 안 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정통 블루스로 도전해 봤는데, 잘 안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나랑은 잘맞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 시켰는데, 타이틀곡 빼고 애착가는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블루스’라는 곡이 어려운데 고음도 많고 그렇다 보니까 들었을 때는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운동할 때 그걸 들으면서 풀려고 노력한다.

Q. ‘컬러스’ 앨범이 솔라와 팬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길 바라나?

팬 분들에게도 저한테도 이번 앨범이 ‘솔라가 이렇게 다양한 음악 장르를 할 수 있는 가수구나, 다양한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뭔가 많은 분들에게 ‘솔라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이런 것도 했네’라는 편견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런 앨범이 됐으면 한다.

Q. 올해 데뷔 10주년이 됐다. 마마무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마마무의 10주년이 돼서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부분이고 저희한테도 10년이 됐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 단체로 투어를 하고 그리 오래 되지 않아서 지금은 각자 활동에 더 집중하고 있다. 10주년에 계획한 것은 없다. 각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서로 응원하고 있다.

Q. 솔라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10년 동안 사실 몰랐는데 10주년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고 생각해봤는데 참 많이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10년 전에 어렸을 때는 멤버들과도 그렇고 리더다 보니까 참 된 리더가 뭔지 모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잘못된 방향으로도 많이 해봤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일도 겪고 부딪히다 보니까 그런 과정들이 저를 잘 성장할 수 있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

음악적으로도 마마무 활동부터 해서 많이 참여도 하고, 마마무 한테도 많이 배우고, 서로에게도 영향을 많이 주다 보니까 알게 모르게 많이 배운 것 같다. 10년이 되다 보니까 20~30대를 함께 겪었는데 정말 쉼 없이 엄청 달렸다. 제대로 쉬지 않고 막 달렸던 것 같다. 젊기도 하고 열정도 훨씬 넘치고 하다 보니까. 30대가 되다 보니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열정도 있지만,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더 여유롭게 음악도 할 수 있는 상황도 되고 한 것 같다.

Q. 김도훈 프로듀서와도 10년이 됐다.

아무래도 작곡가님이시다 보니까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했던 것 같다. 연습생 때문에 마마무를 만드신 분이시고, 저희를 뽑고 음악적인 활동, 노래를 만든다든지 작사, 작곡, 안무까지 창작활동을 계속 하게 만드셨다. 그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안무도 배워서 하는 거고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트려 주신 분이기도 하다. 마마무 활동에서도 항상 곡에 참여해서 만들게 하셨다. 우리도 참여해서 하는 곡들이 되게 많다. 가수가 직접 음악도 만들고 해야 애착도 생긴다고 음악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

Q. 10년 후의 솔라는 어떤 아티스트가 되어 있을 것 같나?

아찔하다. 나도 내 자신을 모르겠다. 항상 뭔가 이렇게 되려나 하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 있기도 하더라. 앞으로 10년 후에는 한 가지 같은 것은 뭘 하든 열정은 늘 있지 않을까.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부분을 이룬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했을 때 아직도 생각나는 게 ‘마마무라는 팀의 목표가 뭐예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마마무라는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 후로 정말 마마무로 공연을 하게 되고,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음악도 너무 많이 사랑해주신다. 그때 이뤘던 것들이 더 값지게 느낀 것 같다. 마마무로서는 너무 감사하게 많은 것을 이뤘고, 솔로로서 다시 천천히 입지를 다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솔로 가수로서는 아무래도 대중가수다 보니까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는 게 목표다. 관심 가져주고. 요즘엔 관심 가지는 게 되게 어렵더라. 감사한 일이구나 생각하면서 그런 목표를 이루려면 좋은 곡들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할 것 같다. 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seon@osen.co.kr

[사진]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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