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기다린 ‘김남일호’ 성남, 광주 잡고 상승세 탄다
입력 : 2020.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성남FC가 오랜 기다림 끝에 2020시즌을 시작한다. 오랜 갈증을 승리로 풀어내려 한다.

성남은 오는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다.

K리그1 복귀 후 맞이했던 지난 2019시즌 조기 잔류를 확정 지으며, 명문 성남 부활의 기반을 잡았다. 올 시즌 김남일 감독 체제로 바뀌었고, 알찬 비시즌을 보냈기에 잔류를 넘어 더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광주전 승리가 성남의 2020시즌 돌풍의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

드디어 개막, 조직력 끌어올린 성남



성남은 비시즌 내내 부지런히 움직였다. 2002 월드컵 영웅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터프가이 김남일 감독을 영입해 창의적이고 화끈한 축구로 변신을 예고했다.

국내 선수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주전 일부가 이탈했지만, 주장 서보민을 비롯해 연제운, 최병찬, 김현성, 주현우, 이태희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잔류했다. 지난 시즌 강점인 끈끈함과 철벽 수비를 유지하게 됐다. 김영광과 양동현, 임선영, 권순형을 영입하며 경험을 입혔다. 첫 전지 훈련인 태국에서 완전체 선수단으로 조직력 구축이 가능해졌다.

신임 감독 합류에 따른 적응기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개막이 2달 미뤄졌지만, 조직력 구축과 함께 김남일 감독의 축구를 이식할 시간을 충분히 번 점은 긍정적이다.

김남일 시대의 개막, 김남일표 축구는 어떨까



성남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4번째로 가장 적은 40실점을 기록했지만, 득점력 부재는 늘 숙제였다. 성남이 올 시즌 잔류 넘어 파이널 A로 올라서려면 득점력을 지난 시즌보다 끌어올려야 한다.

김남일 감독은 해결책으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택했다. 득점력을 끌어올리려면, 상대를 흔들 다양한 플레이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카리스마가 강한 김남일 감독도 올 시즌 성남에 부임하면서 “빠따 이미지가 아닌 버터 감독이라 불리고 싶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달콤한 축구를 선사하겠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면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신명 나게 뛰게 할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비시즌 선수 영입에서도 김남일 감독의 의중이 들어가 있다. 베테랑 양동현을 비롯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외인 공격수 토미를 데려오며,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와 검증된 미드필더 임선영과 권순형이 전방 공격수들을 지원할 것이다. 김남일 감독이 추구할 축구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2 득점왕 펠리페 앞세운 광주, 연제운 중심으로 막는다



성남의 첫 상대 광주는 K리그2에서 올라왔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꾀돌이’ 박진섭 감독의 지략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전력을 앞세워 예상을 깨고 K리그2 우승과 함께 승격했다. 올 시즌도 승격 주역들이 남아 있어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인 괴물 공격수 펠리페는 가장 위협적이다. 192㎝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빠른 발, 한 박자 빠른 슈팅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고 있다. 아드리아노와 조나탄, 말컹에 이은 K리그2 출신 대형 공격수로 기대받을 정도다.

그러나 성남은 장점인 수비로 펠리페를 막을 준비가 됐다. 수비의 핵 연제운은 지난 시즌 잔류에 기여하며 자신감이 물올랐다. 그와 호흡을 맞췄던 안영규와 이창용이 있으니 조직력은 탄탄하다. 또한, 올 시즌 영입한 그리스 1부리그 출신 요바노비치까지 합류해 펠리페의 공중볼 장악을 저지할 수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펠리페가 막히더라도 윌리안, 김정환, 엄원상 같은 빠른 공격수들이 틈을 파고들 수 있다. 90분 내내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면,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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