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스널전 깜짝 선발 가능성에 獨 매체 냉담한 반응 ''KIM 뛰면 안 되는데…''
입력 : 2024.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아스널전 깜짝 선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뮌헨과 아스널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김민재의 이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열린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 실점 빌미를 제공, 패배 요인으로 지목돼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가 부진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자 아스널전 센터백 조합은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이룰 것이라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해당 매체의 생각은 달랐다. 매체는 김민재의 선발 출격을 예견하며 "그는 올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첫 번째 옵션이다. 데 리흐트가 나설 수도 있지만 아스널 공격진을 상대하기에는 김민재가 효과적일 것"이라 덧붙였다.


김민재 출전 예측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곳도 있었다.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투헬 감독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아스널전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중심으로 판을 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뮌헨 내부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김민재와 다이어의 주전 경쟁이다. 2024년 들어 뮌헨은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 1무 4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다이어 선발 시 6승 1무 2패로 순항 중이다. 이러한 지표에 최근 현지 매체들은 다이어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이때만 해도 토트넘 홋스퍼 전력 외 자원이던 다이어에게 밀릴 것이라는 상상은 할 수 없었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기점이 됐다. 김민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다이어가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대회가 끝나고 돌아온 김민재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때부터 두 선수의 입지가 180도 바뀌었다.

2023년 발롱도르 수비수 1위였던 김민재가 반 년도 안 돼 시련에 부딪힌 셈이다. 본인 역시 하이덴하임전 경기력을 의식한 탓인지 아스널 원정을 위해 도착한 런던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한 달 전 국가대표팀 소집 당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 SK, SSC 나폴리 등 클럽을 거쳐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게 30년 만의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2023년 발롱도르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종합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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