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시절 이후 11년 만에 도르트문트 4강 이끈 MF, 맨유 팬들은 “완전 영입 왜 안 했어?” 아쉬움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마르셀 자비처를 영입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맨유 팬들은 자비처의 극적인 골 이후 왜 그를 영입하지 않았는지 묻는다”라고 보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7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는 합산 스코어 5-4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자비처였다. 전반 39분 자비처가 감각적인 힐 패스를 시도했고, 이안 마트센이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자비처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26분 자비처가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자비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9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세컨드볼을 잡은 뒤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는 이 득점으로 합산 스코어를 뒤집었다.

도르트문트가 4강에 오른 건 2012/13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 지휘 아래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자비처에게 칭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자비처의 눈부신 활약.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뒤 월드 클래스 슛으로 리드를 안겼다”라고 극찬했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자비처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으며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마지막에 도르트문트의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90분 내내 경기장 전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라고 호평했다.

UE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에 등극한 율리안 브란트마저 “나보다는 자비처가 MOTM에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자비처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출전 기회를 위해 시즌 도중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모색했다.



행선지는 맨유였다. 자비처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18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활약이 나쁘지 않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원하는 만큼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주급과 이적료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완전 이적이 무산됐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우리는 왜 자비처를 얻지 못했을까”, “맨유가 왜 자비처를 보내줬나?”, “아직도 맨유가 자비처를 완전 영입할 기회를 지나쳤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자비처의 클래스다”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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