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쉽다' 샌디에이고 딜런 시즈, 노히트 놓치고 오른팔 경련 강판...저지 헛스윙 삼진에 헐리웃 배우 '기립박수'
입력 : 2025.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딜런 시즈(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노히트 노런(No Hit No Run)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즈의 호투에도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양키스에 역전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투수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고, 시즈는 7회 코디 벨린저에게 허용한 동점 솔로포 하나를 제외하면 6⅔이닝 1피안타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줬다.

시즈는 7회 말까지 89개의 공을 던지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중, 양키스 벨린저의 솔로포로 흐름이 끊겼다. 시즈는 단 2이닝을 남겨 놓고 개인 통산 두 번째 노히트 노런 달성에 실패했다. 아쉬움도 잠시 시즈는 후속 타자 앤서니 볼피를 3개의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시즌 최다 9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시즈는 아웃카운트 한 개가 남은 상황에서 제이슨 도밍게스를 상대하던 중 갑작스러운 오른팔에 경련으로 끝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손이 일시적으로 뻣뻣해졌지만, 전혀 통증은 없었다”며 “다음 등판도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구단 트레이너 검진 결과도 단순 근육 경련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시즈의 평균자책점(ERA)은 5.61로 부진 논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의 호투로 ERA를 무려 0.70이나 끌어내리며 4.91까지 낮췄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한편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는 시즈를 상대하며 역대급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4타석에서 6번을 헛스윙하며 시즌 개인 최다 타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저지가 5번 이상 헛스윙한 경기가 단 4차례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부진이다.

이날 저지의 연이은 헛스윙에 유독 뜨겁게 환호한 관중 한 명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바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엠마 스톤. 샌디에이고 팬으로 알려진 스톤은 이날 경기장에 방문해 시즈가 저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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