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미션 실패 'BBC', 벤제마 이적으로 해체수순?
입력 : 2015.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된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대대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카림 벤제마의 이적설이 나오면서 ‘BBC(베일-벤제마-호날두)라인’도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레알의 공격수 벤제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요 타깃이 됐다. 현재 4,000만 파운드(약 681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벤제마는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사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벤제마에게 구애를 보낸 것은 오래 전부터 이뤄져왔다. 벤제마가 올림피크 리옹에 있을 당시에도 관심을 보냈던 EPL 팀들은 벤제마의 레알 이적 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일명 ‘BBC 라인’을 형성하는 등 레알의 막강한 공격진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벤제마는 레알 생활에 만족해하며 잔류를 택했다. 올 시즌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과 함께 최강 공격진을 구성하며 다관왕에 오르는 듯 했다.

이타적인 공격수로 알려진 벤제마는 올 시즌 46경기서 22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미 레알서 챔피언스리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등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벤제마는 올 시즌 막판 무너진 레알서 무관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라이벌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라인’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승승장구하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뿐만 아니라 트레블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레알로서는 가장 보기 힘든 장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안첼로티 감독이 물러나고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할 것으로 보이는 레알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주요 영입 타깃인 다비드 데 헤아와 알바로 모라타의 거취 문제는 벤제마의 이적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맨유의 주전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는 이케르 카시야스의 후계자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고 올 여름 이적시장서 레알로 이적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맨유는 데 헤아를 잃는 상황에 처할 경우 벤제마 혹은 베일의 영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베일이 레알 잔류를 선언한 상황에서 벤제마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웨인 루니 외의 공격수들이 모두 부진하며 공격진의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레알은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모라타를 다시 데려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00만 유로(약 265억 원)에 모라타를 이적시켰던 레알은 바이백 조항을 삽입했고 2015년 여름에 시도할 경우 3,000만 유로(약 361억 원), 2016년 여름에 시도할 경우 3,500만 유로(약 422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레알은 최근 카르바할을 다시 데려온 적이 있어 모라타의 영입 또한 선수 본인을 설득할 경우 가능한 상황이다. 레알 유스출신이라는 상징성과 스페인 대표팀의 차세대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레알이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기량적으로는 벤제마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27세의 벤제마의 몸값을 받아내기엔 적기인 것은 사실이다. 이에 ‘가디언’은 “벤제마는 지난 여름 5년 재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물러난 이후 레알서 입지가 불분명하다. 데 헤아의 이적과 맞물려 맨유 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혀 이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벤제마가 떠난다면 바르사의 ‘MSN 라인’과 치열한 득점 경쟁을 펼쳤던 ‘BBC 라인’은 해체될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벤제마이기 때문에 레알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BBC 라인’의 해체를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여러 스타들을 내보낸 경험이 있는 레알인 것을 감안한다면 벤제마의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