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 프리뷰] '첫 대결' 비야레알-리버풀, 새 역사와 경험 사이
입력 : 2016.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인생도 축구도 타이밍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유로파리그가 아니다. 인포 프리뷰를 통해 주요 경기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보자.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비야레알과 리버풀간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전이 다가왔다. 이번 대결은 양 구단 역사를 통틀어 전례가 없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야레알은 오는 29일 새벽 4시 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엘 마드리갈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역사상 단 한 번도 마주하지 않은 양 팀이지만, 두 팀 모두 빠른 역습 전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 팀 비야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내 득점력 부문 11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현재 전체 순위표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강한 수비를 보이며 이번 시즌 35경기에서 단 31실점(경기당 0.88실점)만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원정 팀의 자격으로 나서는 리버풀은 모든 경기를 포함한 최근 7경기에서 단 1패도 거두지 않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만 16득점(경기당 3.2득점)을 기록하며 화력을 뽐내고 있다.

# ‘먼저 웅크리는 팀이 이긴다?’
역습의 기본 조건은 수비이며, 공격에서는 속도와 정확성이 요구된다. 준결승 무대에서 만나게 될 양팀은 모두 '빠른 역습'이라는 공격루트를 주무기로 삼고 있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같으면서도 조금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정적인 차이는 수비라인이다. 비야레알은 상대를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들여 공을 탈취했을 시 상대 진영의 공간을 빠르게 탐색한다. 반면 리버풀의 수비라인은 뒤로 물러서기 보다 높은 지점에서 압박을 가해 빠른 공격전환을 가져가며 수적 우위를 점한다.

‘신중한’ 준결승 무대라는 사실을 감안해본다면 가장 최근 있었던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마드리드간의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준결승 1차전과 같은 다소 아쉬운 결과가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매치업이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는 바로 원정팀 리버풀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90분내내 상대를 내몰며 빠른 호흡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리는 클롭 감독의 ‘헤미메탈식’ 축구는 최근 리버풀 경기들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클롭만의 뚜렷한 색채가 날을 거듭할수록 리버풀에 들어맞고 있다는 평가들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실제로 리버풀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약 70일전으로 시간을 돌려야 확인할 수 있다. 2월 19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은 리버풀이 단 한 골도 성공하지 못한 가장 최근 경기다.

# 역사상 첫 번째 대결, 경험은 리버풀이 ‘우위’
‘노란잠수함’ 비야레알의 메이저 대회 및 리그 우승 경력은 단 한번도 없다. 유일한 우승 경험은 인터토토컵(UCL과 UEFA컵의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 클럽들을 위한 여름 축구대회) 무대에서 거둔 2차례 우승 경험이 전부이다. 한 때 UCL무대와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지만, 결승문턱에는 단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리버풀을 상대로 비야레알이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지만, 경기는 2016년 4월 29일에 열린다. 경험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리버풀일지라도 이번 시즌 비야레알은 이미 나폴리, 레버쿠젠과도 같은 강 팀들을 모두 꺾으며 준결승 무대에 올라왔다. 또한 이번 대결이 양 팀간의 첫 번째 대결이며 토너먼트 대회라는 사실은 비야레알이 전력 이상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래픽=노영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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