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셔틀→회식 제외'' 남규리∙장영란∙한예슬, 집단 따돌림 당한 女스타들..응원쇄도 [Oh!쎈 이슈]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배우 남규리가 여배우 모임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해 화제다. 한 집단에서 이 같은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고백한 연예인은 남규리 전에도 존재했다. 운전 셔틀, 회식 제외 등을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여자 스타들을 살펴봤다. 이들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가득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가해자 찾기’에 열을 올린 상황. 애먼 사람을 잡는 마녀사냥은 경계해야 한다. 

남규리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 VS’에서 과거 여배우들 모임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왕따인지도 몰랐다. 내가 혼자 지내다 보니까 여배우들 모임에서 좋아서 몇 번 나갔다. 알고 보니까 몇 년 뒤에 안 사실이었는데 내가 왕따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까 약간 내가 조금 다르지 않나.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까치 좋아하고 산책 좋아하고 집에만 있고 그런 게 싫었을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 이에 조현아는 “자기 자신한테 답을 찾으면 안 된다. 상대방한테 문제가 있는 거고 거기서 문제를 찾아야지 나한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남규리는 "그래서 왕따를 당했구나라고 생각이 든 게 운전할 사람 필요할 때만 불렀다. 왜냐하면 내 차가 다른 배우들 차보다 작았다. 뒤에 타기가 불편한 차다. 뒷좌석 공간도 불편하다. 같이 만나기로 해서 다 차 놓고 오니까 너 가지고 와라라고 했다. 운전하기 힘든 곳 갈 때 불렀다"라고 말했다.

특히 남규리는 자신이 왕따였다는 걸 알게 된 계기에 대해 “(내가 왕따인 줄) 전혀 몰랐다. 몇 년 후 모임의 한 멤버와 연기를 하게 됐다. 작품이 끝나고 교류를 하지 않냐. 회식을 하는데 그 배우가 자기가 듣기에는 내가 그런(친한) 친구가 아니었다고 했다. 내가 작품에 들어가면 우르르 전화가 왔다고 했다"라며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모두 똑같이 전화가 와서 그 작품 어떠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30분 간격으로 전화를 해서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질투 때문에 그랬던 거라면서 남규리를 위로했다. 

방송인 장영란은 과거 예능에서 동료 연예인들에게 무시당했다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눈물 없이 못 듣는 장영란의 성공 스토리 (손찌검, 개무시, 신인시절)’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장영란은 "이제야 얘기하는데 예능이 너무 힘들었다. 치고 빠지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며 "출연자들이 나를 아래로 봤다. 진짜 나를 아래로 많이 봤다. 땅굴까지 팔 정도로 아래라고 생각했다. 소속사 대표도 그거를 속상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멘트를 하면 다른 출연자들이 받아주고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하는데 내가 말하면 편집점이 됐다. 분위기도 싸해져서 멘트 한 번 하기도 무서웠다"라며 "당시 예능 중에 ‘연애편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회식을 안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큰 프로그램이 회식 한 번 안 하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채연을 통해서 알게 됐다. 늘 회식을 했다고 하더라. 나만 맨날 안 불렀던 거다. 그 정도로 그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장영란은 “나는 매니저도 없고 맨날 친구랑 같이 와서 친구가 도와주면 옷 입고 나 혼자 있었고 하니까 그냥 나는 항상 패스했던 것 같다. 옛날 생각하니까 참 짠하다”라고 뒤돌아보며 "내가 하루하루 감사하게 사는 게 이런 거다. 나를 모든 사람이, 밑바닥으로 여겼던 사람이 ‘A급 장영란’ 40만 구독자들과 함께 하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라며 감격해했다.

2022년 7월 개그우먼 미자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 "밖에 나가면 작아져, 평생 혼자 살고 싶었다"며 "무인도에서 그림 그리며 살고 싶었을 정도, 사람의 필요성을 잘 못 느꼈다. 상대와 주변 환경에 잘 맞추지만 진짜 제 마음을 주는 사람은 없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자는 "갈등을 못 견뎌, 누군가 나 때문에 표정이 안 좋고 기분이 안 좋으면 며칠 밤을 못 잔다"며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사람 만나는 게 스트레스"라고 했다. 이에 전성애는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눈물을 삼키더니 "(딸 미자가) 개그우먼 생활하면서 너무 힘든 시절을 겪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거기(M본부)에서 (딸이) 왕따를 당했다"라며 결국 미자가 개그우먼을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전성애는 "죽은 아이처럼 암흑 속에서 살았다"라고 말했다.

미자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개그우먼을 그만둔 후 홀가분할 줄 알았으나 극심한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미자는 "3년 정도 그 누구도 연락하지도, 만난 적도 없다 거실도 안 나가 방안에만 있었다"라며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 샤워하러 들어가도 목메는 줄로 보여 넥타이를 감싸 메고 죽으려고도 했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더불어 "가장 큰 불효, 죽으려고 시도하는데 우울증이 심해져, 아빠한테 죽여달라고 칼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 미쳐서 날 뛰면서 제발 날 죽이라고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렇게 힘든 일 겪으며 사람들도 멀리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미자는 "시간이 지나면 알려지겠지, 굳이 갈등을 일으켜 일을 키우고 싶지도 않았다 미안하다면 사그라들 줄 알았는데 소문이 점점 커져, 미안하다고 하니 내가 나쁜 사람, 잘못한 사람이 되더라"라며 "상상을 많이 한다 눈감고 집어던지고 나를 괴롭힌 사람을 깨부수고 상상만 많이 해, 너무 괴롭고 힘드니까 상상 속에서 500번씩 죽였다. 근데 한 마디를 못 했다"라고 속내를 꺼내보였다.

그러면서 미자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본인의 은인이라며 "정말 힘들 때 3년 만에 공연으로 세상 밖으로 나가 공연하는 것도 무서웠는데 나래가 계속 나한테 말을 걸어줘, 혼자 있지 말라고 사람들 오면 다 인사시켜줬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한지혜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01년 슈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 참가 당시 배우 한예슬과 함께 왕따를 당했다고 말했다.

따돌림을 당한 이유를 묻자 한지혜는 "너무 어린 나이에 대회에 출전해 적응을 못했다"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한예슬이 왕따를 당한 이유는 미국식 사고와 행동 때문이다"고 밝히며 한예슬과 함께 화장실에서 우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예슬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 자신이 따돌림 당한 이유로 "자기주장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문화가 좀 더 자유롭지만 당시에는 좀 더 보수적이었다. 젊은 사람이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게 어려웠다. 나는 생각나는 것들을 그대로 말했었는데 그래서 그미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예슬은 "나는 항상 왕따였다"라며 "여자 친구들과 문제가 많았다. 여자 친구들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해서 좀 힘들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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