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출산 직전까지 뉴스 진행, 임신 중독증처럼 몸 부어''[라디오스타][★밤TView]
입력 : 2025.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백지연 전 아나운서 /사진=스타뉴스
백지연 전 아나운서 /사진=스타뉴스
백지연 전 MBC 아나운서가 출산이 임박한 시점까지 뉴스를 진행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백지연 전 아나운서, 코미디언 홍현희, 잔나비 최정훈, 뮤지컬 배우 민경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백지연은 자신이 앵커 3개월 차에 겪은 방송 사고, 일명 '내 귀의 도청 장치' 사건을 언급하며 "해외 토픽에도 난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그는 "생방송 뉴스 진행 중 누군가 들어오더라. 카메라 앞쪽으로 누구도 못 들어오는데 카메라를 넘어서 그 사람이 확 마이크를 뺏더니 '내 귓속에 도청 장치가 들어 있습니다'라고 말을 했다"고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원래 겁이 많은 편인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긴장이 안 됐다. 그때도 '이런 해괴망측한 일이 있다니'라고 생각하며 다시 뉴스를 진행했다. 뉴스 전달자가 뉴스 메이커가 된 사건이었다. 지금까지도 가장 강력한 방송 사고로 회자되는 사건이다. 방송 사고 전에는 방송국 출입이 자유로웠는데 그 이후 철옹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에서 방송을 하면 입에 파리도 들어가고 날파리도 들어간다. 그러면 그냥 꿀떡 삼키고 뉴스를 진행하면 된다"고 해맑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백지연은 성차별이 만연하던 그 시절에도 평등을 위해 애썼다고. 그는 "주요 뉴스는 남성 앵커만 담당하는 걸 보고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남성 앵커가 저보다 후배인데도 주요 뉴스를 담당했다. 여성 앵커는 방송 말미 끄트머리 뉴스만 전하는 식이었다. 제가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취재도 남성 앵커만 나갔다. 그것도 목소리를 내서 여러 해외 취재를 다니며 기록을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하면 일을 그만둬야 하는 시대라 임신 9개월 때까지 뉴스를 진행했다. 총 14시간 근무를 했더니 임신 중독증처럼 몸이 부었다. 슬리퍼를 신고 뉴스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노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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