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K리그 챌린지 소속 FC안양이 지역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안양은 지난 19일 오전 팀의 부주장 이상우를 비롯해 박성진, 고경민, 김원민 등 선수단 10명이 안양 내 생활체육회로 흩어져 다양한 축구 동호회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 26일 구단과 안양시 축구연합회가 맺은 '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안양 선수단과 시민간 소통 및 공감대 형성, 축구 발전 등을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한편 '비산축구회'를 찾은 고경민도 "프로라서 설렁설렁 뛴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싫었다"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라 함께 어울려 땀을 흘리며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가족 같은 분위기라 편안한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프로 선수들과 함께 한 생활축구회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준영 비산축구회 회장은 "프로 선수들과 공을 찬다는 게 쉽지 않은 기회인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간의 만남인 만큼, 축구를 매개로 사랑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을 방문해준 고경민 선수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만남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진과 함께 한 피닉스축구회의 최명훈 회원은 역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가볍게 경기를 뛰었을 뿐 아니라 목욕탕에 함께 가서 샤워까지 했다. 선수의 집도 인근이라 앞으로 더욱 친밀해질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오근영 안양 단장은 "안양시내 축구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하며 FC안양이 내 팀이라는 공감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은 시민들의 오빠, 형, 동생, 아들과 같은 존재다. 축구단과 시민들이 가족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은 오는 26일에도 21명의 선수들이 관내 생활체육 축구동호회 14곳을 방문하는 등 지역 밀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사진=FC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