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경질 보상금의 숨은 옵션… '이 대회'도 못 나가면 불과 ‘3억
입력 : 2021.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조제 모리뉴 감독과 결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면 경질 보상금은 20만 파운드(약 3억원)로 줄어든다.

5일 영국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올여름 모리뉴 감독 경질 보상금을 줄일 수 있다”며 모리뉴 감독의 경질 보상금 계약에 숨어있던 옵션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우승을 노렸던 유로파리그에서 16강 탈락을 한 뒤 모리뉴 감독 경질을 깊이 있게 고려했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과 경질에 따른 거액 보상금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11월 모리뉴 감독과 2023년 6월까지 계약했는데,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계약 해지는 없고 경질 시 3,000만 파운드(약 469억원)라는 엄청난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토트넘에 독소 조항이 된 이 옵션으로 모리뉴 감독이 2023년 6월까지 팀을 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새로운 옵션이 등장했다.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여부에 따른 보상금 조절이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토트넘이 UCL이나 유로파리그 출전에 좌절할 경우, 모리뉴 감독을 경질할 때 지급하는 보상금은 20만 파운드로 대폭 줄어든다. 토트넘, 모리뉴 감독 모두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도 못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여기고 출전 실패에 따른 경질 보상금을 낮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49점으로 6위로 유로파리그 커트라인에 걸쳐 있다. UCL 출전 커트라인인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52점)와는 3점 차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UCL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점 확보에 실패하면 7위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최악의 결과지만, 레비 회장에게는 모리뉴 감독을 경질할 최고의 기회가 오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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