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타자들이 그의 공에 익숙해진 탓일까. 롯데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30)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반즈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4-6으로 패하며 반즈는 시즌 4패(2승)째를 기록, 리그 최다 패 공동 2위가 됐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화와 롯데의 맞대결은 라이언와이스와 반즈의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팽팽할 것이라 예상됐던 경기는 초반부터 한화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반즈가 1회부터 5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첫 타자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초 선두타자 황영묵의 정면 타구를 고승민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반즈는 문현빈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나승엽이 좋은 판단으로 2루에서 3루를 향하던 주자 황영묵을 잡아내 1사 1, 2루가 됐다. 반즈는 노시환을 상대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당해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점수를 내준 뒤 반즈는 급격히 흔들렸다. 채은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한 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한 반즈는 결국 이진영에게 2타점 2루타, 임종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코치가 마운드를 다녀간 뒤 반즈는 1사 1, 3루서 이재원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다. 어렵게 2번째 아웃카운트를 챙긴 반즈는 심우준을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 선두타자 황영묵을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제모습을 찾는 듯했던 반즈는 다음 타자 플로리얼에게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실점 위기에 몰렸다.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2아웃을 만들었으나 노시환에게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줬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2회 초에 이미 0-6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롯데 쪽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이후 반즈는 3회 1루수 땅볼 2개와 좌익수 뜬공으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4회 2사 후 플로리얼과 문현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이진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으나 임종찬을 삼진,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투구를 마쳤다. 5이닝 동안 투구 수 98개를 기록한 반즈는 송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에서 물러났다.
롯데 타선은 한화 선발 와이스를 상대로 8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삼진을 12개나 당하며 2점밖에 뽑지 못했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을 공략해 2점을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미스터 제로' 김서현을 상대로 1사 후 볼넷 2개로 만든 1, 2루 찬스서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해 4-6으로 패했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지난해까지 86경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데뷔 후 2년 연속(2022~2023) 두 자릿수 승수(12승-11승)를 기록하고, 170이닝 이상(186⅓-170⅓)을 소화하며 롯데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2024시즌은 내전근 부상으로 25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150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제 몫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반즈는 롯데와 총액 150만 달러(보장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의 계약을 맺어 4년째 KBO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애런 윌커슨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반즈는 팀의 1선발 중책을 맡았다.
2025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6경기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하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30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부문 27위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볼넷의 증가다. 반즈는 지난 3시즌 동안 꾸준해 9이닝당 볼넷(BB/9) 3개 미만(2.27-2.96-2.75)을 기록했다. 올해는 3.51개(33⅓이닝 13볼넷)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10.22개였던 9이닝당 탈삼진(K/9) 수는 7.83개로 줄어들었다. 피안타율(0.281)도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높으며, 피OPS(0.781)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0.7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반즈는 지난 3월 2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한 개막전서 3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2번째 등판이었던 KT 위즈전은 7이닝 1실점 호투 끝에 패전을 기록했다.
4월 첫 등판이었던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⅓이닝을 소화했으나 9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10일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3실점으로 4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지만, 볼넷을 4개나 내준 점은 아쉬웠다.
반즈는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2승째를 수확했다. 모처럼 호투로 부활을 기대했지만, 23일 한화전에서 다시 무너졌다. 지난주 6경기서 5승 1패로 상승세를 탔던 롯데는 믿었던 반즈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3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반즈의 롤러코스터같은 기복에 롯데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반즈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4-6으로 패하며 반즈는 시즌 4패(2승)째를 기록, 리그 최다 패 공동 2위가 됐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화와 롯데의 맞대결은 라이언와이스와 반즈의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팽팽할 것이라 예상됐던 경기는 초반부터 한화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반즈가 1회부터 5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첫 타자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초 선두타자 황영묵의 정면 타구를 고승민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반즈는 문현빈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나승엽이 좋은 판단으로 2루에서 3루를 향하던 주자 황영묵을 잡아내 1사 1, 2루가 됐다. 반즈는 노시환을 상대로 1-2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당해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점수를 내준 뒤 반즈는 급격히 흔들렸다. 채은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포수가 마운드를 방문한 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한 반즈는 결국 이진영에게 2타점 2루타, 임종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코치가 마운드를 다녀간 뒤 반즈는 1사 1, 3루서 이재원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다. 어렵게 2번째 아웃카운트를 챙긴 반즈는 심우준을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 선두타자 황영묵을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제모습을 찾는 듯했던 반즈는 다음 타자 플로리얼에게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실점 위기에 몰렸다. 문현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2아웃을 만들었으나 노시환에게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줬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2회 초에 이미 0-6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롯데 쪽 분위기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이후 반즈는 3회 1루수 땅볼 2개와 좌익수 뜬공으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4회 2사 후 플로리얼과 문현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노시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이진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으나 임종찬을 삼진,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투구를 마쳤다. 5이닝 동안 투구 수 98개를 기록한 반즈는 송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에서 물러났다.
롯데 타선은 한화 선발 와이스를 상대로 8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삼진을 12개나 당하며 2점밖에 뽑지 못했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을 공략해 2점을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미스터 제로' 김서현을 상대로 1사 후 볼넷 2개로 만든 1, 2루 찬스서 윤동희가 3루수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해 4-6으로 패했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지난해까지 86경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데뷔 후 2년 연속(2022~2023) 두 자릿수 승수(12승-11승)를 기록하고, 170이닝 이상(186⅓-170⅓)을 소화하며 롯데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2024시즌은 내전근 부상으로 25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150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제 몫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반즈는 롯데와 총액 150만 달러(보장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의 계약을 맺어 4년째 KBO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애런 윌커슨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반즈는 팀의 1선발 중책을 맡았다.
2025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6경기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하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30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부문 27위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볼넷의 증가다. 반즈는 지난 3시즌 동안 꾸준해 9이닝당 볼넷(BB/9) 3개 미만(2.27-2.96-2.75)을 기록했다. 올해는 3.51개(33⅓이닝 13볼넷)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10.22개였던 9이닝당 탈삼진(K/9) 수는 7.83개로 줄어들었다. 피안타율(0.281)도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높으며, 피OPS(0.781)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0.7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반즈는 지난 3월 2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한 개막전서 3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2번째 등판이었던 KT 위즈전은 7이닝 1실점 호투 끝에 패전을 기록했다.
4월 첫 등판이었던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⅓이닝을 소화했으나 9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10일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3실점으로 4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지만, 볼넷을 4개나 내준 점은 아쉬웠다.
반즈는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2승째를 수확했다. 모처럼 호투로 부활을 기대했지만, 23일 한화전에서 다시 무너졌다. 지난주 6경기서 5승 1패로 상승세를 탔던 롯데는 믿었던 반즈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3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반즈의 롤러코스터같은 기복에 롯데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