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 트레블'에 도전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올여름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 보도를 인용, "아스널이 지난 1월에 이어 올여름 이강인 영입을 위한 두 번째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최근 뜨겁다 보니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BBC에서도 이를 간접적으로 다룬 것으로 보인다.
매체가 언급했듯 아스널은 올겨울 이강인 영입을 추진해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안드레아 베르타 신임 단장이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빠르면 프리시즌부터 합류해 아시아 투어에 동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르타 단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도 이강인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신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택하며 아쉽게도 무위로 돌아갔으나 2년이 흘러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올 시즌 이강인의 입지는 전후반기 극명히 갈렸다. 전반기만 해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나는듯했지만 올겨울 기점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1순위 교체 자원'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 운영진과 대화를 갖고 이적 여부를 결정하고자 한다. PSG 소식에 정통한 매체의 로익 탄지 기자는 "이강인은 빅매치에서 더욱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싶어 한다. 단지 팀 분위기를 고려해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뿐"이라며 "PSG는 이번 시즌 이후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라고 표기한 자기소개를 지웠다. 불필요한 추측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국적을 비롯한 기타 글귀 모두 삭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어둔 소속팀이나 관련 사진을 삭제하는 행위는 대개 이적을 시사하는 것으로 비치기 마련이다.

아스널 입장에서 이적료 역시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의 4일 보도에 의하면 PSG가 이강인에게 내건 가격표는 2,000만 유로(약 315억 원)로 재정적으로 풍족한 아스널에 그다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기 때문. 이강인 또한 아스널의 계속되는 관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적은 시간문제나 마찬가지라는 관측이다.
사진=365스코어 페이스북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