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 "그 순간 조금 울컥했어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사이영상 투수의 위용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스쿠발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94구로 끝낸 완봉승, 이른바 '매덕스'였다. 그것도 단순한 매덕스가 아니었다. MLB.com에 따르면 스쿠발은 100구 미만으로 완봉을 거둔 투수 중 역대 최다인 13탈삼진을 솎아냈다. 샌디 팩스(1964), 클리프 리(2011), 카를로스 카라스코(2014)가 세운 기존 기록 12탈삼진을 뛰어넘은 대기록이었다.

스쿠발은 1회부터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 타자 15명 연속 범타 처리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6회 선두 타자 윌 윌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깨졌고, 놀란 존스에게 사구까지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 속에서 스쿠발의 강심장이 빛났다. 그는 시속 97.8마일(약 157.4km)의 강속구로 앙헬 마르티네스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단숨에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는 호세 라미레즈에게 이날 두 번째이자 마지막 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8회에도 탈삼진 두 개를 추가한 스쿠발은, 9회 마지막 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단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의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아리아스를 잡아낸 마지막 공은 무려 시속 102.6마일(약 165.1km)로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던 스쿠발은 올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쿠발은 지난 3월 LA 다저스전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 2탈삼진으로 부진했고,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완봉승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성적 역시 어느새 지난해 사이영상 시즌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 지난해 18승 4패 ERA 2.39의 성적으로 AL 사이영상 트로피를 거머쥔 스쿠발은 올 시즌 11경기 5승 2패 ERA 2.49 9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볼넷 하나 없이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00구 미만으로 완봉을 거둔 이날 경기는 그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음을 확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쿠발은 “그 순간 조금 울컥했어요”라며 9회 마운드에 오른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관중들이 일제히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가운데 마지막 이닝을 준비했던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시즌 34승 20패(승률 0.639)를 기록하며 AL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Sports 공식 SNS 캡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사이영상 투수의 위용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스쿠발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94구로 끝낸 완봉승, 이른바 '매덕스'였다. 그것도 단순한 매덕스가 아니었다. MLB.com에 따르면 스쿠발은 100구 미만으로 완봉을 거둔 투수 중 역대 최다인 13탈삼진을 솎아냈다. 샌디 팩스(1964), 클리프 리(2011), 카를로스 카라스코(2014)가 세운 기존 기록 12탈삼진을 뛰어넘은 대기록이었다.

스쿠발은 1회부터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 타자 15명 연속 범타 처리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6회 선두 타자 윌 윌슨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깨졌고, 놀란 존스에게 사구까지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 속에서 스쿠발의 강심장이 빛났다. 그는 시속 97.8마일(약 157.4km)의 강속구로 앙헬 마르티네스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단숨에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는 호세 라미레즈에게 이날 두 번째이자 마지막 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8회에도 탈삼진 두 개를 추가한 스쿠발은, 9회 마지막 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단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의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아리아스를 잡아낸 마지막 공은 무려 시속 102.6마일(약 165.1km)로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던 스쿠발은 올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쿠발은 지난 3월 LA 다저스전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 2탈삼진으로 부진했고,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완봉승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성적 역시 어느새 지난해 사이영상 시즌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 지난해 18승 4패 ERA 2.39의 성적으로 AL 사이영상 트로피를 거머쥔 스쿠발은 올 시즌 11경기 5승 2패 ERA 2.49 9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볼넷 하나 없이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00구 미만으로 완봉을 거둔 이날 경기는 그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음을 확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쿠발은 “그 순간 조금 울컥했어요”라며 9회 마운드에 오른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관중들이 일제히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가운데 마지막 이닝을 준비했던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시즌 34승 20패(승률 0.639)를 기록하며 AL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Sports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