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기다! ‘한 주간 연장 3번·출격 28회 총력전’ 롯데 불펜, 누적 소화 이닝도 최상위권…무더위 코앞인데 고비 넘길 수 있나
입력 : 2025.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는 불펜진을 쏟아부으며 한 주간 총력전을 펼쳤다. 더운 여름을 앞두고 누적되는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롯데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쳤고,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은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특히 불펜 소모가 심한 점이 뼈아프다. 롯데는 지난주 연장 승부만 3번을 펼쳤다.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며 불펜진을 대거 기용해야 했다. 그 결과 지난주 롯데 불펜진은 총 28번 등판해 30⅓이닝을 소화했다. 등판 횟수와 이닝 모두 한 주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급격히 늘어난 불펜 소모는 시즌 기록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6일 기준 롯데 불펜진은 총 198⅔이닝을 소화해 키움 히어로즈(221⅔이닝) 다음으로 많은 짐을 졌다.

그런데 키움은 선발 투수 소화 이닝이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258⅓이닝에 불과하다. 롯데는 283이닝으로 4번째로 많다. 롯데의 선발진이 훨씬 탄탄함에도 불펜 소모는 만만찮게 크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등판 횟수다. 롯데 불펜진은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85로 10개 팀 중 8위에 그친다. 반면 등판 횟수는 233회로 가장 많다. 마무리 김원중까지 가기 위해 가용 자원들을 최대한 쏟아붓고 있다.


리그 구원 등판 횟수 순위 상위 5걸 가운데 4명이 롯데 선수(정현수, 송재영, 김상수, 정철원)다. 정현수는 35회의 구원 등판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송재영과 김상수(32회)가 그 바로 뒤를 따르고 있다. 정철원도 29회로 상당히 많다.

연투 횟수도 상당하다. 연투 횟수가 두 자릿수인 선수 전원이 롯데 소속이다. 정현수가 15회로 가장 많고, 김상수가 12회, 송재영과 정철원이 11회를 기록했다.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곧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불펜진을 향한 부담에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김상수는 관리가 필요한 30대 후반의 노장이다. 정현수와 송재영은 1군 경험이 적다. 정철원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과한 부담을 짊어진 바 있다.

누적된 피로가 ‘폭탄’으로 돌아오지 않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적절한 관리로 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다행히 최준용의 1군 복귀라는 호재가 있다. 알렉 감보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불펜 운용도 다시 검토할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