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부족한 2%는 차두리, 기술축구에 피지컬 더했다
입력 : 2013.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의 부족한 2%는 차두리(33)였다.

‘차미네이터’ 차두리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슈퍼매치’에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측면을 지배했다.

한 마디로 강렬했다. K리그 첫 무대였지만 긴장감은 없었고 베테랑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반 2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리고 데얀에게 날카로운 연결하는 등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스테보, 정대세 등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서정진, 김대경 등 스피드를 갖춘 젊은 선수들과 대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의 기대감이 그대로 적중했다. 최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차두리의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을 믿고 있었다. 본인은 서울의 기술축구에 맞는다고 말하지만 차두리는 피지컬 축구다. 고요한과 최효진의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할 것이고 서울에 피지컬 축구를 더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록 후반 막판에 라돈치치와의 경합과정에서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날 보여준 차두리의 활약은 충분히 희망적이었다. 그 동안 서울은 패스플레이를 통해 아름다움 축구를 추구했지만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약점을 보여왔고 모든 팀들이 이점을 노렸다.

이제는 다르다. 차두리의 가세는 서울의 기술축구에 피지컬을 더했고 오른쪽 측면에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다. ‘디펜딩 챔피언’의 부활을 선언한 FC 서울. 시즌은 이제부터다.

사진=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