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최용수, ''서울은 지금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입력 : 2013.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정성래 기자 = FC서울의 최용수(40) 감독이 팀의 계속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대구전을 앞두고 18일 구리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아직 첫 승도 못 올렸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선수들을 보듬어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사실 지금 팀이 힘들다"고 말문을 연 최 감독은 "풀릴 듯 풀릴 듯 안 풀린다. 경기 후 선수들이 괴로워하는걸 보니 내가 너무 성공만 쫓지 않았나 생각했다. 축구 선배로서 선수들의 마음을 보듬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생에는 반전이 있다. 이 패배가 우리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코치와 선수들이 단결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며 첫 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지도자 인생에 많은 경기가 남았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다. 힘든 시기지만 탈피해야 한다. 한 시즌을 팀으로서 같이 가야한다. 선수들이 해보자하는 의지로 잘 하고 있다. 제가 부족해서 나온 결과다. 무언가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 선수들이 이 것을 찾아 주말 경기에서 방점을 찍을 것 같다. 지금의 결과가 올 시즌의 마지막과 연결되진 않을 것이다. 바닥을 헤매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시기에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며 여전히 강한 신뢰의 마음을 내비췄다.

상대방이 서울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도 나름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우승 전력이 그대로 남았다. 사실 선수들의 동기부여 요소를 적절히 찾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런 것들에 대한 후유증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아닌가 싶다. 선수 구성을 계속 바꾸면서 준비할 것이다.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이날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김치우(30)와 차두리(33)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남겼다.

그는 "김치우는 자기가 신이 나서 공을 받고 패스를 하고 마무리를 한다. 어제는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골도 넣었다. 이전에도 인정받은 선수였고 지금은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 믿음이 가는 선수"라며 김치우를 치켜세웠다.

차두리에 대해선 "우리 팀의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높이와 힘에 대한 해결점을 찾게 했다"면서 "공격적인 측면이나 경기운영,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 등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최용수 감독은 오는 20일 대구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당찬 각오도 잊지 않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말한 최 감독은 "비장한 각오로 매 경기 임했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왔다. 이기고자 하는 염원이 하나로 뭉쳐있다.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첫 승을 할 것"이라며 대구전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사진 =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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