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8R] 차두리의 조언, ''첫 승으로 나태해지지 마라''
입력 : 2013.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성래 기자= FC서울의 차두리(33)가 첫 승에 기뻐하면서도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차두리는 20일 대구와의 K리그 클래식 3 8라운드에서 1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차두리는 최용수 감독과 서울의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승점 3점을 따서 기쁘다. 힘든 시기였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어주었다. 승리의 기쁨을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 클래식 첫 공격포인트에 대해서도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원래 내가 공격포인트를 잘 못 올리는 선수다. 크로스가 좋지 않았는데 몰리나가 마무리를 잘 했다”며 “내가 몰리나에게 수비에 신경쓰지 말고 공격해서 골을 넣으라고 주문했다. 득점한 몰리나에게 고맙다"며 득점한 몰리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그 동안 체력적인 문제보다 심리적인 압박이 컸다고 털어놨다. "체력보다 기분이 많이 처져있었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경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그간의 힘들었던 시간을 전했다. 이어 “축구는 단체 스포츠다. 한 명이 잘 못해도 10명이 도와주면 이기는 것이 축구다. 그런 면에서 서울은 좋은 팀인 것 같다"며 심적으로 불안했던 자신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차두리는 후배들에게 승리의 기쁨에 취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첫 승이 반전이 아니다. 반전은 선수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는 "승리로 인해 분위기는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다음 경기는 새로운 상대와 0-0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과 같은 정신력으로 뛰지 않으면 다시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얻되 나태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같은 시간에 열린 수원-대전전에서 3골을 넣은 정대세의 활약을 듣자 "대세가 서울을 빼고 모든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서울과 다시 맞붙을 때는 지난 슈퍼매치처럼 했으면 좋겠다"며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정대세가 득점하지 못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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