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경제만 발전한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중국 축구가 보여줬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는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수준 높은 대회다. 그러나 중국 축구가 올해 ACL에서 보여준 행동과 언행은 수준 미달이었다.
시작은 지난 3월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기자회견 불참이었다. 전북 현대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위해 전주를 찾은 리피 감독. 시작은 오만이었고 끝은 거만이었다. 그는 경기 전날에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불참했고 경기 당일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리피의 무례함은 장쑤 세인티가 이어갔다. FC 서울은 장쑤와의 조별리그 5차전을 위해 중국으로 향했고 16강 진출 확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러나 서울은 예상치 못한 변수와 홈팀의 텃세에 시달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은 격전지인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훈련 종료 2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장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서울 스태프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통상 상대 팀의 훈련 시에는 스타디움에 도착하더라도 라커룸에서 대기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지만 장쑤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침입해 볼을 돌리며 조롱했다. 서울은 즉시 항의 했지만 장쑤의 관계자는 발뺌하기 바빴다.
정점은 베이징 궈안이 찍었다. 베이징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ACL 16강 2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발생했다.
경기에서 패배한 베이징의 선수들은 분풀이를 엄한 곳에 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 라커룸의 기물을 파손했다. 원정 클럽 라커룸을 알리는 표지판이 훼손됐고 전술 지시 때 쓰이는 화이트보드도 부서졌다. 여기에 라커룸 출입문도 일부 파손됐고 합판으로 제작된 출입문에는 축구화 스터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최근 중국의 경제는 급속도로 발전했고 어느새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ACL에서 보여준 중국의 모습들은 선진국에는 어울리지 않았고 중국의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오만함을 넘어선 거만함 그리고 추태. 중국 축구가 발전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FC 서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는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수준 높은 대회다. 그러나 중국 축구가 올해 ACL에서 보여준 행동과 언행은 수준 미달이었다.
시작은 지난 3월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기자회견 불참이었다. 전북 현대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위해 전주를 찾은 리피 감독. 시작은 오만이었고 끝은 거만이었다. 그는 경기 전날에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불참했고 경기 당일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리피의 무례함은 장쑤 세인티가 이어갔다. FC 서울은 장쑤와의 조별리그 5차전을 위해 중국으로 향했고 16강 진출 확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러나 서울은 예상치 못한 변수와 홈팀의 텃세에 시달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은 격전지인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훈련 종료 2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장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서울 스태프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통상 상대 팀의 훈련 시에는 스타디움에 도착하더라도 라커룸에서 대기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지만 장쑤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침입해 볼을 돌리며 조롱했다. 서울은 즉시 항의 했지만 장쑤의 관계자는 발뺌하기 바빴다.
정점은 베이징 궈안이 찍었다. 베이징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ACL 16강 2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발생했다.
경기에서 패배한 베이징의 선수들은 분풀이를 엄한 곳에 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 라커룸의 기물을 파손했다. 원정 클럽 라커룸을 알리는 표지판이 훼손됐고 전술 지시 때 쓰이는 화이트보드도 부서졌다. 여기에 라커룸 출입문도 일부 파손됐고 합판으로 제작된 출입문에는 축구화 스터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최근 중국의 경제는 급속도로 발전했고 어느새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ACL에서 보여준 중국의 모습들은 선진국에는 어울리지 않았고 중국의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오만함을 넘어선 거만함 그리고 추태. 중국 축구가 발전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진=김재호 기자, FC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