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17R] 차포 빠진 ‘스틸타카’와 ‘닥공’의 만남
입력 : 2013.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 클래식의 대표적인 공격축구 팀을 꼽으라면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를 말할 것이다. 숫자로 드러난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포항은 현재 29득점으로 팀 득점 3위, 전북은 31골로 팀 득점 1위다.

물론 많은 골 때문에 공격축구를 한다고 표현한 것은 아니다. 두 팀은 경기내용에서도 공격에 많은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포항은 빠른 패스 전개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그 모습이 바르셀로나와 흡사하다고 해서 ‘스틸타카’라고 불린다.

전북은 모두가 알다시피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순식간에 공격에 많은 숫자를 배치해 상대 진영을 압박한 뒤 이동국, 케빈, 에닝요 등 결정력 높은 공격수들이 마무리한다.

그래서 포항과 전북의 맞대결은 언제나 축구팬들의 관전 1순위다.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7라운드도 마찬가지다. 1위인 포항은 선두 수성, 7위인 전북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이것과 함께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은 진검승부를 벌이지 못할 듯하다. 많은 부상자에 출장정지 선수까지 겹치면서 선발 11명 짜기도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항은 황지수, 황진성, 김태수 등이 부상으로 전북전에 나설 수 없다. 새롭게 ‘이동국 킬러’로 떠오른 수비수 김원일은 누적경고 3회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인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권경원이 누적경고 3회로 포항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김정우, 박원재, 임유환, 정혁, 서상민 등 미드필드와 수비 자원이 줄부상이다.

양팀 모두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이전의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칠 지도 의문이다. 후보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해 빈 자리를 메우겠지만 분명 주전 선수들과의 경기력 차이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새로운 스틸타카와 닥공을 볼 수도 있다. 포항은 1, 2군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도 똑 같은 패스 플레이를 한다. 이는 1.5군으로 나선 AFC 챔피언스리그 분요드코르 원정경기에서 드러났다. 전북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있어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개를 소화할 수 있다.

결국 이탈자의 공백을 많이 메운 쪽이 승리의 흐름을 가져갈 전망이다. 포항과 전북 중 어느 팀이 주전 공백의 여파를 없앨 지 주목된다.

▲ 포항 vs. 전북 (포항, 07/07 19:00)
-. 포항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최근 홈 2연승
-. 전북
최근 원정 3경기 9득점
이동국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5득점)
결장경기 제외하면 5경기 연속 득점 (7골 1도움)
-. 상대기록
포항 최근 대 전북전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포항 최근 대 전북전 홈 3연승
포항 최근 대 전북전 홈 6경기 연속 무패 (3승 3무, 08/08/30 이후)
포항 역대 통산 대 전북전 25승 18무 23패

2013년도 상대전적
04/27 전북 1 : 1 포항
2012년도 상대전적
04/22 포항 1 : 0 전북
08/08 전북 2 : 0 포항
10/07 전북 0 : 3 포항
11/17 포항 3 : 2 전북

▲ 출전정지
포항 김원일(누적경고 3회) 7/7(일) 포항-전북
전북 권경원(누적경고 3회) 7/7(일) 포항-전북

▲ 방송중계
SPOTV+(생), 다음(생)

▲최근 5경기 결과
포항 : 서울(1-0 승/16R), 인천(1-2 패/15R), 제주(3-2 승/14R), 대구(4-2 승/13R), 울산(1-2 패/12R)
전북 : 성남(2-3 패/16R), 경남(4-0 승/15R), 수원(4-5 패/14R), 부산(1-4 패/13R), 강원(3-1 승/12R)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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