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재계약] 호날두, 떠난다면 맨유 아닌 첼시행 가능성 높다
입력 : 2013.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첼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레알은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가 이번 재계약으로 2018년까지 머물게 됨에 따라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남은 선수생활을 모두 레알에서 보내게 될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호날두는 “나에게 관심을 보인 모든 구단을 존중한다. 내 현재 목표는 레알에 잔류하는 것이다. 내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이곳에 헌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미래는 알 수 없다”라며 미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금 당장이야 레알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호날두 본인이 말했듯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레알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되던 라울 곤잘레스도 결국 샬케 04로 떠났다. 미래에는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난다면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두 곳은 바로 맨유와 첼시다. 실제로 두 팀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호날두와의 이적루머가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왔다.

맨유는 호날두에겐 레알로 오기 전 몸담았던 특별한 팀이다. 호날두는 “난 6년간 맨유에서 활약했고 거기서 많은 것을 받았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다”라며 맨유를 각별히 여기는 말을 남겼다. 수 없이 나왔던 맨유 이적설은 대부분 이를 근거로 들곤 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맨유행은 가능성이 낮다. 오히려 첼시가 호날두를 낚아챌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돈’에 있다. 호날두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프리메라리가 최고 대우인 연봉 1,500만 유로(약 216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연봉뿐만 아니라 추정되는 이적료 또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다.

맨유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첼시는 재정상 큰 어려움이 없다. 즉, 많은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맨유는 상당히 불안정한 재정을 가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부채를 가지고 있어 많은 연봉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첼시는 매 시즌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한다. 맨유 또한 나름 거액을 투자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첼시에 못 미친다. 최근 5시즌간 맨유가 2,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선수는 로빈 판 페르시와 마루앙 펠리아니뿐이다. 하지만 첼시의 경우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필두로 에당 아자르, 후안 마타, 오스카르, 윌리안 등 수두룩하다. 호날두의 몸값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맨유는 여기에서부터 첼시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재정 외에도 호날두의 맨유행이 힘든 이유가 있다. 맨유는 30줄에 들어서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30대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맨유에 합류한 선수는 판 페르시가 유일했다. 28세인 호날두가 당장 이적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이 부분도 맨유행의 걸림돌이다. 또한 호날두와 특별한 관계였던 ‘은사’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없다는 점도 맨유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적료, 연봉 등 재정적인 문제부터 각 팀의 영입정책까지. 현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여러모로 호날두의 차기행선지는 맨유보다 첼시가 더욱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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