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회장 디스, “외질, 압박 견디지 못해 떠났어”
입력 : 2013.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떠난 님(?)이 너무도 잘 나가서 배알이 꼬인 것일까?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아스널로 이적한 메수트 외질에 독설을 날렸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 스포츠’는 19일(현지시간) 페레즈 회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외질이 레알을 떠나게 된 것은 심적으로 많은 압박에 시달린 것에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페레즈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외질이 레알을 떠난다고 했을 때, 우리 팀원들 중 그 누구도 동요하지 않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레알에서 받는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해 떠난 것”이다며 외질 이적에 쿨 한 반응을 보였다.

페레즈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페레즈 회장의 말대로 외질이 레알 생활에 환멸을 느꼈을 수도 있는 것이고, 나머지는 잘 나가는 외질에게 질투심을 느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아마 외질이 아스널의 주축 선수가 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외질의 아스널 데뷔전은 클래스 자체가 달랐다. 외질은 14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80분간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 12분에는 날카로운 역습을 이끌었고 완벽한 침투패스로 올리비에 지루의 골을 도왔다.

아스널 속공의 중심은 외질이었고, 그는 공격의 차이를 만들었다. 대부분의 패스들은 날카로웠고 공격수들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특히 지루, 월컷 등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돋보였고 윌셔, 플라미니 등과의 조합도 안정적이었다.

벵거 감독도 외질의 활약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질의 활약은 특별히 더욱 특별하다. 왜냐하면 그는 경기 전날까지 몸이 아팠다”며 “그러나 그는 전반전 가장 좋은 경기를 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어느새 레알의 유니폼보다 아스널 유니폼이 먼저 떠오르게 된 외질이다. 이제 어쩌면 친정팀 레알과 다시 맞붙을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날이 오게 된다면, 그리고 외질이 자신을 디스한 페레즈 회장을 만난다면 무슨 말을 건넬까? 이는 며느리도 알 수 없으나 또 하나의 화제 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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