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승’ 선덜랜드, 이대로 가다간 ‘QPR 꼴’ 난다
입력 : 2013.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5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1승을 올리지 못한 팀이 딱 하나 있다. 바로 선덜랜드다.

선덜랜드는 21일 밤 11시(한국시각)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 더 허손스에서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0-2로 역전패를 당한 선덜랜드는 1무 4패 승점 1점으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패배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상대가 WBA였다는 것이다. WBA는 선덜랜드와 더불어 4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9위를 기록했던 팀이다. 초반부터 하위권에 놓인 두 팀의 승부는 서로에게 아주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었다.

비등한 성적을 내고 있는 WBA와의 경기에서도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썩 좋지 못했다. 전반 19분에 첫 실점을 허용한 선덜랜드는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한 채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오히려 아넬카 등을 앞세운 WBA의 공격진에 자주 위기를 맞이했다.

이날 선덜랜드는 유난히 운이 따르지 않았다.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부상에서 갓 돌아온 스티븐 플레쳐가 골 찬스 과정에서 또 다시 부상을 입어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이미 3장의 교체카드를 다 소비한 터라 선덜랜드는 수적 열세에까지 놓였다. 결국 집중력이 흐트러진 후반 30분 추가 실점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어이없게 측면 공간을 완전히 내줘 손쉽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수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공격 패턴 또한 너무나 단조로웠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지만 측면전환 과정에서 주로 나왔기에 중원운영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지나치게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수비진영에서 한번에 길게 패스를 연결하는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졌다. 측면전환 또한 템포가 느려 큰 의미가 없었다. '뻥축구'중에서도 효율 없는 '뻥축구'를 보는 듯 했다.

상대가 강팀이었다면 이런 경기력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법 하지만 상대는 최하위를 다투던 WBA였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 기세로는 강등도 머지 않아 보인다.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보는 듯 하다. 하루 빨리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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