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29R] '산토스의 빛바랜 발리골' 수원, 인천과 1-1
입력 : 2013.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 상위스플릿 2연승을 노린 수원 삼성과 2경기 무승(1무1패) 탈출에 나선 인천 유나이티드가 1-1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수원은 외인 산토스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인천 수비수 안재준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과 인천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지난 11일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상위스플릿 첫 승을 신고했던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45점을 마크하며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이날 승리할 경웃 수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인천(11승10무8패, 승점 43)은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노렸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수원이었다. 산토스와 홍철, 서정진 라인을 이용해 골사냥에 나선 수원은 전반 35분 드로인 상황에서 서정진이 백헤딩으로 밀어준 볼을 산토스가 한 번의 터치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수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천수가 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인천은 전반 42분 문상윤의 코너킥을 수비수 안재준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1-1 동점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양 팀은 전반 막판 1분 사이 결정적인 찬스를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홍철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때렸고, 이를 최재수가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인천 역시 전반 종료 직전 남준재가 문상윤의 스루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걸리며 역전골 기회가 무산됐다.

승점 3점이 양 팀 모두 급한 만큼 수원과 인천의 공방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하지만 전반 만큼 골운이 따르지 못했다. 서정진을 빼고 조용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준 수원은 후반 19분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던 홍철의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힌 게 아쉬웠다.

후반 들어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간 인천은 후반 23분 '루키' 이석현을 투입, 승부수를 던졌는데 역시나 역전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수원의 왼쪽을 무너뜨린 인천은 남재준의 크로스를 디오고와 이석현이 잇따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양 팀은 이후 김남일과 산토스의 강력한 중거리슛 역시 골키퍼에 막히거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전반 스코어 그대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은 경기 막판 조지훈의 대포알 중거리슛이 권정혁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데 이어 종료 직전에 얻은 조지훈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게 너무나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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