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카니오 경질에 현지 반응 “너무 빠른 결정”
입력 : 2013.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선덜랜드의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

선덜랜드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오늘 저녁 디 카니오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디 카니오와 코칭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24일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탈 원 컵은 케빈 볼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었다. 디 카니오 감독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가 강등 위기에 처해있을 때 지휘봉을 잡아 열정적인 리더십으로 극적으로 팀을 잔류시켰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4명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새로운 팀을 만들 것임을 다짐했지만 리그에서 승리(1무 4패)를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성적 부진은 경질로 이어졌고 선덜랜드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전 선덜랜드 구단주였던 니얼 퀸은 22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덜랜드는 다시 한 번 빠른 결정을 내렸다. 솔직히 나는 디 카니오 감독이 좀 더 오래 팀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용감한 결정을 내렸고 그것은 내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다. 나는 감독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을 선호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지 팬 포럼 반응도 비슷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맹렬한 비난을 퍼붓는 팬들이 존재했지만 디 카니오 감독에 대해서는 “시간을 더 줘야 했다”, “너무 섣부른 결정이었고 아쉽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과감한 결정으로 디 카니오 감독을 경질한 선덜랜드. 이는 코리안 프리미어리그인 지동원과 기성용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의 독일 이적을 반대하고, 기성용을 임대 영입한 디 카니오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두 선수는 다시 경쟁 무대에 오르게 됐다.

과연 디 카니오 감독의 경질이 두 선수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위기가 될지는 두 선수의 경기력에 달려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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