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망가진 맨유 3개월 안에 고친다
입력 : 2014.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내가 맡은 팀들을 돌아보면 첫 3개월 동안은 힘들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달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3개월 내 팀의 정상 궤도 진입을 약속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7위에 머물며 최악의 한 시즌을 보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잃은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의 후계자였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경질하고 지휘봉을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 맡겼다.

프리시즌에서 인상 깊은 경기력으로 맨유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판 할 감독은 새 시즌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3개월 내 변화를 약속했다.

그는 30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동안 맡은 모든 클럽들을 보면 첫 3개월간은 힘들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감독인지를 알게 된 뒤부터는 달라진다. 나는 직접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이러한 스타일과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초반 3개월은 적응의 과정으로 힘들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7위까지 추락하고 망가졌던 팀을 새롭게 일으켜세우기에 3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는 "첫 3개월을 잘 버텨낸다면 바이에른 뮌헨 시절 그랬던 것처럼 그 다음은 괜찮아질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던 때도 처음 3개월 동안 우리는 6~7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후 달라졌다"고 말했다.

3년 계약을 맺고 맨유에 온 만큼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팀을 강한 팀으로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판 할 감독은 "나는 눈 앞에만 바라보고 팀을 이끄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항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왔다. 바르셀로나를 보면, 당시 유스 출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그들은 지금도 바르셀로나의 핵심으로 뛰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똑같다. 이는 맨유도 마찬가지"라며 긴 호흡으로 맨유의 재건을 이끌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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