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강인의 숨통이 드디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서 그의 입지가 좁아지게 만들었던 데지레 두에(19)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5일(한국시간) “맨시티가 두에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개인적으로 두에의 열렬한 팬이며 그를 맨시티로 데려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 스카우트들은 최근 몇 달 동안 PSG의 여러 경기에 참석하면서 두에의 활약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고 밝혔다.

두에는 2005년생의 프랑스 출신으로 전도유망한 자원이다. 명문 스타드 렌 출신으로 지난 2022년 2월 17세의 나이로 1군 콜업돼 커리어를 시작했다. 181cm 79kg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두에는 기본기가 뚜렷했으며, 공격력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어다 줬다.
렌 통산 두에는 76경기 8골 5도움을 뽑아내며 리그 1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는 PSG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 충분했다. 올 시즌 6,000만 유로(약 978억 원)의 이적료를 통해 PSG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측면, 중앙 미드필더와 유사시 공격수까지 뛸 수 있는 두에는 곧장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성적은 46경기 13골 11도움. 19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두에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리그 1에서 1위(24승 6무 무패·승점 78)를 달리고 있다.
특히 두에는 지난 3월 글로벌 매체 ‘스코어 90’으로부터 2025 골든보이 유력 수상 후보자로 선정되기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그럼에도 웃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 역시 두에와 마찬가지로 전천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두에의 잠재력에 가려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두에가 46경기 출전해 2539분을 소화한 반면 이강인은 43경기 2260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19세 후배에게 밀려 다소 체면을 구기고 있는 셈. 여기에 더해 최근 이강인은 매각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이번 여름 PSG가 선수단 개편을 앞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 구상에는 이강인이 포함돼있지 않아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의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떠올랐다.
이런 상황 속 두에의 맨시티 이적은 이강인에 있어 호재다. PSG 역시 두에가 맨시티로 떠난다면 해당 포지션에 전력 누수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이강인의 중요도가 다시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365스코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