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등판 벌써 11번인데 평균자책점 '5.90'...한화 前 마무리 주현상, 구위 회복은 여전히 미궁 속
입력 : 2025.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팀의 마무리 자리를 내려놓고 퓨처스리그로 강등된 한화 이글스 주현상(33)이 좀처럼 좋았던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현상은 7일 서산전용연습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7회 초 이상규에 이어 구원 등판한 주현상은 상대 선두타자 류호승에게 초구부터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현원회를 상대로는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4구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타석 김규민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추격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임근우에게 파울 플라이를 유도해 이닝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주현상은 박지환 상대 볼넷을 내주며 다시 흔들리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최상민을 파울 플라이,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총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4구를 던졌고, 그중 스트라이크는 15개였다.

이날 경기로 주현상은 올해 퓨처스 11경기 10⅔이닝 9실점(7자책점) 평균자책점 5.90의 성적을 마크했다.


지난해 65경기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한화의 든든한 클로저로 자리 잡았던 주현상은 올 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20.25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기고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총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홈런 하나 포함 6개의 피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2군 등판에서도 구위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반면 주현상이 자릴 비운 한화 1군 불펜진은 최근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팀 상승세에 날개를 달고 있다.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이자 현 리그 세이브 1위에 올라가 있는 김서현을 필두로 한승혁, 박상원 등 기존 필승조, 정우주와 조동욱 등 신예 자원들까지 힘을 더해 리그 최상위권 뒷문을 이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홀드(22홀드)와 세 번째로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2.97)을 자랑하며, 특히 5월에 들어서는 등판한 불펜 투수 전원이 단 하나의 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에이스 코디 폰세를 필두로 한 리그 최강 선발진까지 맹활약하며 최근 4경기서 5점만을 내주는 짠물 야구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투수진의 활약으로 한화는 현재 LG 트윈스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주현상의 1군 콜업 시기도 점차 늦어질 전망이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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