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또또 한국에 무례' 악감정 있나...김민재 차별, 패싱 논란 일자 뒤늦은 수습→'이마저 오기'
입력 : 2025.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이 소식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구단은 뮌헨이다. 레버쿠젠이 승점 1점을 추가함과 동시에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구단이 3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뮌헨은 23승 7무 2패(승점 76), 1위에 올랐다. 2위 레버쿠젠이 19승 11무 2패(승점 68)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으나 남은 2경기에서 뮌헨이 전패, 레버쿠젠이 전승을 거둬도 순위표엔 변함이 없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뮌헨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승 축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문제는 일부 축하 포스터에 '우승 주역' 김민재의 얼굴이 빠져 있다는 점에 있었다.



특히 뮌헨이 올린 유튜브 섬네일엔 10명의 선수가 등장했지만 김민재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상 우승에 기여한 모든 선수가 있었기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심지어 뮌헨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엔 김민재가 있었다. 의도적으로 김민재의 사진을 배제했다는 의혹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지난 수년 동안 유럽 축구에서 반복된 '아시안 패싱'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뮌헨의 SNS엔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뮌헨은 6일 오전 문제로 지적된 유튜브 섬네일 등에 김민재의 사진을 집어넣었다. 또한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한국 전통 가마를 타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김민재의 사진을 올리며 격려했다.



뮌헨은 "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커리어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한국 선수로서 처음 이룬 역사적인 기록,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내걸었다. 이를 통해 논란을 종식을 기대했겠지만 뮌헨은 이마저 실수를 범해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구단은 해당 게시글에 김민재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표기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정우영은 지난 2018/19 시즌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비중이 컸다고 볼 순 없으나 공식 출전 기록이 있는 만큼 엄연히 우승 기록에 이름을 남긴 선수다. 구단 공식 계정이 팀 내 분데스리가 출전 시간 2위를 기록한 김민재의 공을 깎아내린 것도 모자라 정우영의 존재까지 잊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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