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너 좋아해''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 발롱도르 유력 제자 '폭풍 저격'에 '칭찬 화답'
입력 : 2025.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전 제자 하피냐(바르셀로나)의 비난에 사비 에르난데스가 간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가 배출해낸 걸출한 스타 중 하나다. 라 마시아 출신으로 지난 1998년 7월 1군 콜업된 이후 왕성한 활약을 펼쳐오며 2015년 7월 카타르 스타스 리그의 알 사드로 떠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 통산 767경기 85득점 184도움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사비는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 개수만 해도 입이 벌어질 정도. 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트레블을 두 번이나 성공했으니 그의 위엄을 실로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감독으로서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금의환향한 사비는 선수 생활처럼 족적을 남길 것으로 예측됐다. 2022/23시즌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 이뤄내며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지만 UCL(2021/22, 2022/23)에서 조별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지난해 5월 구단 레전드임에도 경질 당하는 치욕을 맛봤다. 더욱이 충격인 점은 최근 과거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 하피냐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하피냐는 브라질 언론인 이사벨라 파글리아리와의 인터뷰에서 "사비와 그의 코칭스태프는 나를 믿지 않았다. 60분간 최선을 다했음에도 그는 계속해서 나를 교체하려고만 했다. 그와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그는 자기만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하피냐는 사비 체제에서 숱하게 출전 시간을 두고 불만을 표출해왔다. 지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또다시 사비가 하피냐를 교체 아웃 시키자 벤치를 주먹으로 마구 내리치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아이스박스까지 발로 차 무릎 부상까지 당한 바 있다.


제자에게 망신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사비는 내색하지 않았다. 8일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라민 야말과 페드리를 좋아한다. 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를 좋아한다. 우리는 바르셀로나 가족이다. 여성팀 남성팀 가리지 않고 모두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한다. 바르셀로나가 잘 돼서 정말 기쁘다. 바르셀로나와 한지 플릭 감독이 선전하고 있어 기분 좋다"며 하피냐에게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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