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아시안 패싱'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FK 보되/글림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도미닉 솔랑케와 페드로 포로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앞서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5-1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 결승 무대를 밟는 것은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이후 약 6년 만으로 2007/08 칼링컵(現 카라바오컵)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비록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8강 2차전부터는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토트넘의 결승 진출에는 손흥민의 공이 컸다. 손흥민은 9경기 3골 1도움을 올렸고, 특히 TSG 1899 호펜하임과 리그 페이즈 7차전(3-2 승리)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수렁에 빠진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은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라커룸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결승까지 함께해 온 모습이 자랑스럽다. 단 한 번도 누군가 믿음을 잃거나 포기한 것 같다고 느끼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일이고 사람들은 너희가 결승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견뎌냈는지 알지 못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프레이저 포스터,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라두 드라구신"이라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더니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만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현지 팬 커뮤니티 '더 스퍼스 웹'의 생각은 다른듯하다. 매체는 SNS에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2007년생으로 가장 어린 마이키 무어를 비롯한 대부분이 담긴 반면 정작 주장 손흥민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댓글에는 아시안 패싱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매체는 아직까지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더 스퍼스 웹,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