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이 필요한' 리틀 황새' 고무열-배천석
입력 : 2013.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정지훈 기자= ‘리틀 황새’ 고무열(23)과 배천석(23)이 진정한 황새가 될 수 있을까.

포항 스틸러스는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013 G조 4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황선홍의 후계자라고 불리는 고무열과 배천석을 최전방에 배치해 히로시마의 골문을 위협했다. 두 선수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여기에 황진성, 이명주와 호흡을 맞추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진정한 황새가 되기 위해서는 2% 부족했다. 현역 시절 황선홍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골잡이의 능력을 과시했고 위기에서 빛났다. 그러나 두 선수의 움직임에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지만 골 결정력에서 부족함을 드러냈고 팀을 구해내는 한 방을 터트리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의 18번을 물려받은 고무열은 전반 20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배천석도 마찬가지였다. 문전에서 몸싸움과 재치 넘치는 패스플레이는 좋았으나 한 차례 헤딩슈팅을 제외하고는 히로시마를 위협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황 감독도 “결정력이 아쉬웠고 내용에 비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축구를 유지하려는 선수들의 모습을 좋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명의 ‘리틀 황새’를 보유하고 있는 포항. 특유의 패스플레이에 막강한 공격력까지 이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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