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만 2번’ 이천수, 전남전 선발 출전할까?
입력 : 2013.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김성진 기자= ‘풍운아’ 이천수(32, 인천 유나이티드)가 첫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런데 상대는 전남이다.

이천수는 13일 대구와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원정경기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경기 내내 경기장 한 켠에서 워밍업만 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천수를 교체요원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이날 인천은 대구에 3-1로 완승했다. 이천수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교체 투입도 가능했다. 하지만 김봉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전력을 최대한 아껴 주중 경기를 대비했다. 대구전을 마친 뒤 2일 쉬고 16일 홈에서 전남과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를 하기 때문이다.

김봉길 감독은 대구전에 나선 선수들은 최대한 제외할 생각이다. 전남전을 마친 뒤에는 20일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전북전이 예정되어 있어서다.

김봉길 감독의 전남전 선수 구성에는 이천수도 포함됐다. 인천과 전남은 이천수가 인천의 전남 원정경기에만 나설 수 없도록 합의했기에 16일 경기는 가능하다.

사실 김봉길 감독은 대구와의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됐다면 이천수를 투입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인천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하자 이천수를 아끼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이천수를 앞세워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렇기에 이천수의 전남전 출전은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여전히 미지수다. 김봉길 감독이 대구전에서 교체요원으로 쓰려고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천 관계자도 “아직 이천수의 몸상태가 완벽히 올라오지 않았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듯하다”며 풀타임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볼 때 이천수는 전남전에 나서더라도 교체요원이 유력하다.

이천수는 대전(3월 31일), 포항(6일)전에 교체요원으로 나섰다.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오랜 공백을 가졌던 선수답지 않게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그가 빠르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게다가 김봉길 감독이 대구전 출전 선수들을 전남전에 제외하면 선발 요원이 부족해진다. 이천수는 초반부터 상대를 공략할 때 매력적인 카드다. 이천수의 회복을 위해 선발 출전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시간을 뛰면 현재의 몸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김봉길 감독이 이천수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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