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서정원 감독, “후반전, 수원다운 축구를 했다”
입력 : 2013.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정지훈 기자=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수원 블루윙즈의 서정원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데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라돈치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서울이나 우리나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정대세의 퇴장과 선제골을 내줘 더 힘들었다. 그러나 선수들에 조직력을 강조했고 분명히 찬스가 올 것이라 말했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39분 정대세가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서 감독은 “정대세 본인이 더 힘들 것이다. 이 계기를 통해 정대세가 더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면서도 “서울이 후반에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했는데 이것을 노렸다.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이 한발 더 뛰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주인공은 ‘슈퍼매치의 사나이’ 라돈치치였다. 후반 막판 다시 한 번 극적인 골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 감독은 “라돈치치가 가시와전이후 컨디션이 떨어졌었다.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니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히든카드로 준비했고 승부수를 위해 남겨 놨는데 이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은 “분명 힘든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훈련 때 해온 것들을 후반에 잘했다. 끝까지 우리 모습을 보여줬고 수원다운 축구를 했다”며 선수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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