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왕찬욱 기자 = 수원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던 FC서울의 간판 공격수 데얀이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8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오랜 징크스를 털어버렸다.

서울은 14일 낮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 수원원정에서 1-1로 비겼다.

특히 데얀은 전반 19분 고명진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르며 서울에 1-0의 리드를 안겼다.

막판 라돈치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록 승점 3점을 챙기는데는 실패했지만 서울은 오랜 침묵을 깬 데얀의 골을 앞세워 수원을 벼랑 끝에 몰았다.

데얀으로서도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수원전 무득점의 부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값진 골이었다. 데얀은 지난 2010년 8월 이후 수원을 상대로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데얀의 침묵이 길어지자 서울도 최근 수원을 상대로 8경기에서 1무7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데얀은 이날 선제골로 그간의 설움을 씻어내게 됐다. 또 곽희주만 만나면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던 데얀은 이날 곽희주를 상대로도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게 데얀으로서는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사진 =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