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이석현의 공존, 인천의 행복한 고민
입력 : 2013.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봉길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천수(32)와 이석현(23)의 조합 때문이다.

이천수는 지난 16일 0-0 무승부로 끝난 전남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이석현도 풀타임 출전했기에 두 선수는 처음으로 90분 내내 발을 맞췄다. 이천수는 양측면과 최전방을 오갔고, 이석현은 평소대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천수가 인천에 처음 입단했을 때만 해도 그의 역할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김봉길 감독도 “이천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주전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석현의 활약이 컸기에 두 선수의 조합에 여러 추측이 나왔다.

김봉길 감독은 앞선 대전전에서 후반에 이천수를 투입하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이석현을 김남일의 파트너로 내렸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자 포항전에서는 이천수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고 이석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나름의 성과를 보였고 이후 손대호의 동점골이 터졌다.

가능성을 본 김봉길 감독은 전남전에서 다시 한 번 이천수를 측면 공격수, 이석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점검했다. 비록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이천수가 빠른 돌파를 선보였고 중앙에서는 이석현이 공격 전개를 잘 해 여러 차례 전남 골문을 위협했다. 김봉길 감독도 “공격진 활용폭에 있어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만족했다.

두 선수가 발을 맞춰가면 인천의 2선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다. 인천이 지금의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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