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성래 기자= FC서울이 시즌 개막 후 8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리며 길었던 무승 행진을 끝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득점하며 대구를 4-0으로 이겼다.

서울은 4무 3패 끝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7점이 됐고, 중위권으로 올라설 계기를 만들었다. 대구는 3무 5패 승점 3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대구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15분 김치우가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데얀이 공을 잡아 수비를 제치고 고요한에게 연결했다. 고요한은 골문으로 달려들며 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대구의 코너킥 상황에서 빠른 역습을 시도한 서울은 데얀이 공을 받아 침착하게 몰리나에게 패스했고 몰리나가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7분에는 데얀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3-0으로 달아났다. 데얀은 골키퍼를 속이는 파넨카킥을 시도하며 멋지게 득점했다. 대구는 전반 32분 황순민이 아사모아의 패스를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전도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대구는 역습으로 골을 노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양팀 모두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대구의 공격은 번번히 무산된 가운데 서울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으며 대구를 무너뜨렸다. 차두리의 크로스를 몰리나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대구는 김대열과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영패를 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1골도 만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