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의 지나친 도발, 서울 승리만이 답이다
입력 : 2013.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원정은 항상 어렵다. 그러나 장쑤 세인티의 처사는 도가 지나치다. 답은 1차전과 같은 FC서울의 압도적인 승리뿐이다.

서울은 24일 저녁 8시 40분 중국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2013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장쑤와 격돌한다. E조에서 승점 7점(2승1무1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남은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1승만 챙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사실상 장쑤와의 경기가 16강 진출의 행방을 가를 전망이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용수 감독과 서울의 선수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며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예상치 못한 변수와 홈팀의 텃세에 시달리고 있다.

장쑤와의 경기를 위해 난징에 머물고 있는 서울은 홈팀의 도가 지나친 처사에 치를 떨고 있다. 헛웃음만 지을 뿐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은 격전지인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었다. 첫 15분만 공개한 후 비공개 훈련에 돌입했다.

그러나 훈련 종료 2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장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서울 스태프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통상 상대 팀의 훈련 시에는 스타디움에 도착하더라도 라커룸에서 대기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파견한 말레이시아 출신의 커미셔너는 마찰에 대비, 두 팀의 훈련시간까지 조정했다. 그러나 장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8시에 훈련을 하기로 했지만 7시 10분쯤 그라운드에 침입, 볼을 돌리며 조롱했다. 서울은 즉시 항의 했지만 장쑤의 관계자는 발뺌하기 바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훈련을 마친 후 숙소인 파크뷰 딩샨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더 기가 찼다. 현지인 버스 기사가 길을 잃었다. 이 기사는 22일 서울이 난징에 도착했을 때부터 줄곧 함께 했다. "도심에 공사가 많아 숙소로 가는 길을 잘 모르겠다." 기사의 말이었다.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서울 관계자는 "경기 당일 경기장만 제대로 찾아갔으면 좋겠다"며 허탈해 했다.

홈팀의 텃세는 예상했지만 중국의 텃세는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다. 답은 있다. 서울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홈팀의 콧대를 꺾어주는 수밖에 없다. 분위기는 좋다. 이미 1차전에서 5-1 완승을 거뒀고 최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윤일록 등의 부상자 복귀와 차두리의 가세도 큰 힘이다.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는 것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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