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전북이 승리 속에 웃지 못했던 ‘2가지 불운’
입력 : 2013.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민 기자= 전북 현대가 웃었다가 울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북은 24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013 F조 5차전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동국과 박희도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의 승리에 운동장을 가득 메운 전북의 팬들은 승리의 기쁨에 도취됐고,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도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금세 실망 섞인 표정으로 바뀌었다. 전북에게 급습한 ‘2가지 불운’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첫 번째 이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난 파비오 감도 대행은 “선수들의 부상이 안타깝다. 정인환은 코뼈가 부러졌고. 김정우는 종아리가 다쳤다. 그 뿐만 아니다. 박원재도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내일 선수들의 부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무앙통 선수들은 거친 반칙성 플레이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무앙통으로써는 전북의 강한 압박에 응수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는 듯했다.

30분 뒤에 끝난 광저우와 우라와의 경기 결과도 전북 승리의 기쁨을 단숨에 앗아갔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광저우가 승리를 거뒀다면 전북은 3위 우라와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 늘어나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광저우의 2-3 패. 이로써 전북은 다음달 1일 열리는 광저우와의 최종전에서 최소한 비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우라와에게 조 2위 자리를 뺏겨 조별리그서 탈락할 수도 있다.

이러한 2가지 불운이 아쉬웠던 전북이다. 그러나 마냥 실망할 수는 없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오고 비온 뒤에 하늘이 갠다고 하지 않았는가?

광저우와의 최종전에는 이날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임유환과 정혁이 복귀한다. 게다가 이날 부상을 입은 정인환, 박원재, 김정우가 광저우전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이 걱정 없이, 두려움 없이 마지막 남은 최종전에 전력을 다해야 할 이유다.


사진 제공=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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