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김성민기자=경남 FC가 오는 1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4년 전 경험했던 ‘5연무 후 5연패’ 기록에 대한 ‘저주 풀이’에 나선다.

경남은 지난 21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정확히 4년 만에 반복되고 있는 기록이다.

경남은 2009년 3월8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4월12일 벌어진 서울과의 홈경기(1-1 무)까지 연속으로 6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 사이 4월8일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경기 전북전(2-2 무)을 제외하면 K리그 5경기 연속 무승부였다.

특이한 것은 5연무 후에 5연패 했다. 당시 경남은 부산과의 원정경기(2009년 4월18일)에서 0-2로 패한 이후 5경기(피스컵 코리아 2경기 포함)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당시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경남은 시즌 초반 영입한 브라질 용병 호제리오(DF)와 지뉴(MF)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게 5연무 후 5연패라는 ‘악몽’의 주 원인이었다. 경남은 그 해 여름 부랴부랴 브루노(FW) 마르셀(MF)로 외국인 선수 2명을 긴급히 교체하는 내홍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올시즌 경남이 기록 중인 5경기 무승부의 현 상황은 4년 전과는 판이하다. 무엇보다 과거의 경남은 브라질 용병 농사의 실패가 주 원인이었던 반면 현재의 경남은 '세르비안 용병 삼총사‘가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세르비안 지단’ 보산치치(MF)는 시즌 초반 이미 K리그 클래식의 가장 주목받는 용병으로 올라 섰고, ‘발칸의 성벽’ 스레텐(DF)은 이미 일본 J리그의 스카우트가 눈독을 들이는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 받고 있다. 여기에 현란한 발재간을 자랑하는 부발로(FW)로 컨디션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최진한 감독은 25일 오후 훈련에 앞서 “지난 5경기가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내용이 항상 우세했기 때문에 승리의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에게 더 이상의 무승부는 없다. 더욱이 무승부 후의 패배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 경남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