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프리뷰]울산-인천, 이천수로 울고 웃었던 두 팀의 만남
입력 : 2013.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 2005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울산 현대 소속으로 인천유나이티드에게 해트트릭을 선사(?)하며 슬픔을 안겼던 이천수(32), 그가 이번에는 인천 소속으로 울산과 맞붙는다.

울산과 인천은 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과 인천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천수다.

이천수는 2005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울산 소속으로 인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울산은 이천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인천에 5-1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인천이 2-1로 승리했지만 골득실 차로 울산이 우승을 거뒀다. 창단 2년차에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노렸던 인천은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이천수를 막지 못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울산과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던 이천수는 이제 인천 소속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린다.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인천에 녹아들고 있는 이천수의 활약이 매섭다. 그는 2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빠른 스피드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이효균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순조롭게 인천에 적응하고 있다.

인천의 공격은 이천수 한 명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천은 외국인 선수 디오고와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이석현이 각각 3골씩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2골을 넣은 선수도 3명(이효균, 한교원, 안재준)이 있다. 특히 인천은 3골 이상 득점한 경기가 4경기나 될 정도로 한 번 골이 터지기 시작하면 언제든지 다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울산의 공격력 역시 만만치 않다. 김신욱이 4골로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고, 한상운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 공격포인트 3위에 올라있다. 이 둘이 6골 4도움을 합작하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울산은 수비도 튼튼하다.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김치곤은 뛰어난 수비와 함께 벌써 2골을 넣으며 곽태휘가 떠난 울산의 새로운 '골 넣는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울산은 현재 K리그 클래식 4위, 인천은 3위에 위치해 있다. 선두권으로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승점 3점을 획득하며 경쟁자를 떨어뜨려야 한다. 2005년 울산 소속으로 인천에 비수를 꽂았던 이천수가 2013년에는 인천 소속으로 울산에게 패배를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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