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전상욱, 두 노장의 ‘선방 쇼’
입력 : 2013.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두 명의 노장 골키퍼들의 선방에 젊은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못했다.

골키퍼는 포지션 특성상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경험이 쌓여 기량이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이런 말을 실제로 보여준 경기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다.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는 두 골키퍼의 활약으로 양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인 전남의 골키퍼 김병지(43)는 무실점으로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한 몫을 했다. 김병지는 경험이 적은 수비 선수들을 지휘하며 차분하게 성남의 공세를 막아냈다.

김병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으로 이적했다. 전남에서 어린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지금까지 9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했다. 4월 전남이 치른 5경기에서 1승 4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을 동안 4실점만 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전남은 5월에 전북, 서울, 수원 등 강팀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김병지의 안정감 있는 활약을 필요로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익수 감독을 따라 부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전상욱(34)은 성남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전상욱은 이 날도 전남의 날카로운 역습을 잘 막아내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전반 26분 전현철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막아내고, 전반 종료직전 이종호가 골문 정면에서 한 슈팅도 막아내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전상욱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중이다. 전남과의 경기까지 최근 네 경기에서는 2실점만 허용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상욱이 선방쇼를 벌이는 동안 성남은 3승 1무를 거두며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승강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승점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두 골키퍼들의 안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두 팀은 쉽게 지지 않으며 승점을 얻는 팀이 됐다. 두 선수의 어깨에 팀의 미래가 달려있다.

사진=전남 드래곤즈, 성남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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