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전북 현대의 파비오 감독 대행이 조 1, 2위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파비오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30일 광저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1일 예정된 광저우 원정에 임하는 각오와 전망을 설명했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9점으로 조 2위에 올라 있는 전북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광저우를 상대로 승리하면 조 1위로,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만의 하나 패하고 우라와 레즈(승점 7)가 무앙통에 승리할 경우 탈락하게 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파비오 대행 역시 “이기거나 비기거나, 경기 결과보다는 16강 진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광저우처럼 빅클럽과 경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경기를 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저우와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는 말에 파비우 감독은 “과거에 연연해선 안 된다. 지난 경기에서 파란 축구화, 노란 속옷을 입고 경기를 잘 했다고 해서 또 같은 것을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비유하며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저우의 사령탑이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기자회견 불참으로 인한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대 추국에서는 감독이 벤치에 있으나 없으나 큰 문제가 없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상대 감독이 벤치에 없다고 해서 이익을 볼 것은 없다. 다만 상대팀 감독과 말싸움을 할 수 없다는 허전함은 있다”며 여유를 드러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