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비겨도 되는 경기가 가장 어렵다”
입력 : 2013.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4, 전북 현대)이 광저우 원정 승리만 바라봤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티엔허 스포츠 센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최종전을 치른다. 2승 3무 승점 9점인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이동국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동국은 “비겨도 되는 경기가 원래 가장 어렵다. 선수들 모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중국에 왔다”며 승점 3점을 얻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CL 조별리그에서 광저우를 상대했다. 지난해 전북은 홈에서 1-5로 대패했으나 광저우 원정에서는 3-1로 완승했다. 올해는 홈에서 1-1로 비겼다. 이동국은 “호텔에 도착하니 지난 시즌 생각이 난다. 홈에서 대패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원정승을 따냈다. 이번에는 최상의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동국은 2일 전인 4월 29일 34번째 생일을 맞았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나이지만 이동국의 기량은 변함 없다. 여전히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고 어린 후배들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요즘은 생일이 너무 빨리 찾아온다. 특히 신문 기사에 나오는 내 나이를 보면 깜짝 놀란다. 몸은 항상 똑같은데 나이는 더 많아진다”고 웃었다. 이어 “나이 때문에 못 한다는 얘기가 가장 듣기 싫었다. 내 경기력이 떨어지길 기다린 사람들처럼 조금만 부진하면 나이를 탓하더라”며 나이가 들수록 더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4월 27일 포항전에서 정확한 볼 컨트롤로 1-1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 장면을 두고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등이 극찬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볼 컨트롤은 한 골이라는 공식에 세뇌 당했다. 골 보다 슈팅이 먼저다. 슈팅을 하기 위해선 공을 항상 좋은 위치에 두어야 한다”며 볼 컨트롤의 중요성을 말했다. 장기인 발리슛에 대해서는 “공격수에게 오는 기회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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