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유증’ 김현성, “아직 만족할 수 없다”
입력 : 2013.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민 기자= FC 서울은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팀에게는 또 다른 호재가 있다. 김현성(24)의 골이 그것이다.

김현성은 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6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팀은 2-2로 비겼다.

사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경험의 장을 제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전술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데얀은 라인업에 제외됐고 몰리나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정승용, 김현성. 최현태등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었고 정승용과, 김현성은 골로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특히 김현성의 골은 서울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2년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도 김현성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김)현성이의 집중력이 놀라웠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치뤄 기분이 좋다. 올림픽 동메달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현성을 극찬했다.

그러나 정작 김현성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직후 만난 김현성은 “골은 기록했지만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가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나만의 장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현성의 이러한 자신에 대한 성찰과 끝없는 노력은 그의 부활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 실제로 김현성은 그동안 공중볼 능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김현성은 자신의 단점을 멋지게 극복한 헤딩 슈팅으로 서울에 2번 째 골을 안겼다.

이에 김현성은 “최용수 감독님이 그동안 제공권을 보완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나조차도 부족했다고 느꼈기에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서울은 막강 화력을 선보였으나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2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로써는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김현성의 골’은 아쉬움 속에 꽃핀 또 다른 희망이었다.

사진 제공=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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