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주, 2위 자리 놓고 대격돌
입력 : 2013.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 2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제주와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현재 리그 2위(5승 4무 2패, 승점 19점)를 달리고 있고, 수원은 제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리그 3위(6승 1무 3패, 승점 19점)에 위치해 있다. 양 팀은 승점이 같지만 제주(골득실 +7)가 수원(골득실 +5)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순위가 한 계단 높다.

수원은 제주와의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제주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리며 1위 포항(6승 5무, 승점 23점)을 추격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승점 18점의 울산(5승 3무 3패)과 전북(5승 3무 3패)에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 역시 제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16일 경기도 화성의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패배하면 중위권으로 떨어진다.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상승세를 수원전에서 이어나가 선두 포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제주는 수원 출신의 서동현과 이현진을 필두로 수원의 수비를 공략한다. 서동현은 수원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고, 특히 2012년 3월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멋진 발리슛으로 제주의 2-1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친정팀이었던 수원에 패배를 안겼다. 수원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현진도 빠른 발로 수원 수비의 뒷 공간을 공략하며 서동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줄 준비를 마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홍정호도 수원의 공격을 막기 위해 출격 대기 중이다. 홍정호는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딛고 8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12일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는 그를 쉬게 하며 경기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2위 제주부터 7위 부산까지 승점차는 단 2점이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수원과 제주의 경기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머물기 위해선 승점 3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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